니트업계에 불어 닥치는 ‘윤리적소싱·동물복지’ 열풍
니트업계에 불어 닥치는 ‘윤리적소싱·동물복지’ 열풍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1.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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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편안함·안전·항균’ 핵심 키워드

니트 원사 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바람이 거세다. 니트원사기업 어필코리아 권인식 대표는 “니트 업계 전반에서 에코프렌들리, 리사이클 움직임이 활발하다. 방모, 소모업계 모두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염소계 세제를 쓰지 않기 위해 손빨래가 가능하고 관리가 용이한 에코 프렌들리 소재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스핀엑스포(spinexpo) 자료에 따르면 재활용 섬유는 니트업계에서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과잉 소비는 절제되고 ‘친환경’ ‘편안함’ ‘안전’ ‘항균’ 등 키워드가 강력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권 대표는 “소비자들이 동물 복지를 적용한 친환경적인 상품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졌다. 레저웨어, 라운지웨어, 오피스웨어를 모두 겸할 수 있는 룩을 선호한다. 손쉬운 관리와 윤리적 소싱, 지속가능성 모두 우선순위다”고 말했다.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오리와 거위 깃털을 채취하기 위한 사육과 도축 등 다운 생산과정의 안정성과 동물 학대 여부를 확인하는 인증기준인 RDS(Responsible Down Standard)에 이어 RWS(Responsible Wool Standard)인증도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울 생산과 제품에 대한 인증으로 양의 복지를 위해 5가지(배고픔, 불편함, 부상·질병, 공포 및 고통, 정상적인 행동)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RWS는 양모 농가부터 최종거래, 사업거래와 판매자까지 모든 과정을 인증한다. 글로벌 친환경 의류 기업 파타고니아도 도입했다.

리사이클 원사 인증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RCS(Recycled Claim Standard), GRS(Global Recycled Standard)가 있다. RCS는 5%이상의 리사이클 원료를 함유한 제품을 뜻한다. 원료 수집,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공정이 심사 대상이 된다. GRS는 20%이상의 리사이클 원료를 함유한 제품 인증이다.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제품 생산 및 관리구조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보장받는다. 이러한 인증 수요의 증가는 재활용 자재 사용을 장려하고 생산 활동으로 인한 환경적 피해를 감소시킨다.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이런 인증을 받은 제품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양털의 배설물 오염을 막기 위해 항문을 커팅하는 것을 반대하는 언뮬즈드울(unmulesed wool) 등도 각광받고 있다.  

권 대표는 “대량생산을 위해 동물 학대가 심했던 중국 신장 위구르지역 생산 울을 쓰지 말자는 움직임이 거세고 생산량이 덜 나오더라도 양의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윤리적 방식의 소비에 힘쓰자는 분위기가 지난 몇 년간 확산,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섬사의 폐페트병을 활용한 움직임, 컬러감과 보온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방적하고 남은 잔여물을 활용한 리사이클·업사이클 캐시미어, 생분해될 수 있는 나일론 사용 등 윤리적 소싱은 전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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