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굴뚝에 백연저감 시설 도입한다
대구염색공단, 굴뚝에 백연저감 시설 도입한다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21.05.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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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없는 수증기 성분…지역민원 사전 예방

대구염색공단(이사장 김이진)은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지역민들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백연저감 시설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염색공단은 지난 21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전문가 및 관계부서 합동으로 염색공단 백연저감 관련 시설보완 대책을 논의했다.

백연저감 시설비용은 최저 60억원~11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국비와 시(市), 구(區)비를 함께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염색공단도 운영비 등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방안이 나왔다.

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동절기 백연 현상. 보이는 흰 연기는 대부분 수증기 성분으로 오염물질이 없다. 염색공단은 지역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국비와 시·구비 등을 모아 60억원~110억원에 이르는 백연저감 시설을 도입하는 자문회의를 21일 개최했다.
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동절기 백연 현상. 보이는 흰 연기는 대부분 수증기 성분으로 오염물질이 없다. 염색공단은 지역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국비와 시·구비 등을 모아 60억원~110억원에 이르는 백연저감 시설을 도입하는 자문회의를 21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치러지는 점을 감안, 각 후보자들 공약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백연저감 시설은 열교환기나 냉매를 이용해 배출가스 온도를 낮추고 배출가스 내 수분을 응축시켜 분리함으로써 백연을 제거하는 원리다.

염색공단은 이 같은 자문회의 결과를 대구시와 환경청, 서구청 등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예산확보를 통해 백연저감 시설이 조기에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이진 염색공단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인근 지역주민의 민원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공단과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굴뚝으로 배출되는 흰 연기인 백연은 고온의 배출가스에 포함된 수분이 굴뚝 밖 찬 공기와 접촉하면서 혼합, 응축되는 현상이다. 통상 11월말부터 3월까지 동절기 겨울철에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자주 목격된다. 대부분 수증기 성분으로 오염물질이 없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오염물질이 아니므로 이를 규제하는 법적 의무 사항조차 없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특히 공단 인접지역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관련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백연저감 시설 도입이 논의된 것이다.

현재 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는 석탄을 원료로 증기와 전기를 자체 생산, 127개 입주기업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 방지를 위해 2017년 650억원을 들여 친환경시설을 설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81%가량 줄였다.

이에 따라 배출허용기준 대비 평균 오염도는 법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배출되고 있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TMS(원격감시체계)를 굴뚝에 설치해 환경부에서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엄격한 규정하에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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