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그림 그리는 예술가로 불러 주세요”  - 더뮤지엄비지터 박문수 디자이너 
 “옷에 그림 그리는 예술가로 불러 주세요”  - 더뮤지엄비지터 박문수 디자이너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1.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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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더뮤지엄비지터를 대변하는 박문수(28) 디자이너는 ‘옷에 그림 그리는 예술가’로 통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학교를 다니다 베를린과 뉴욕, 파리, 더블린 등 발길 닿는 대로 유학하며 박문수라는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키우고 감각을 익혔던 경험이 더뮤지엄비지터라는 브랜드에는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유를 찾아 떠났던 박문수 디자이너의 예술성과 옷을 바라보는 시선은 남다른 독특함과 개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상업적인 감각으로 단숨에 시장성과 매출 외형을 키워가는 브랜드와 비교해 실험적인 아이템과 다양한 분야의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만큼  자기 표현에 좀 더 과감한 MZ세대들에게 취향저격 브랜드다.

독특한 색채와 프린트는 더뮤지엄비지터를 소장해야하는 가치를 전달한다. 지난 달 갤러리아웨스트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는 일주일간 1억 원이 넘는 매출력을 과시했다.  

박문수 디자이너는 “과거에는 더뮤지엄비지터 감성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정체성이 뚜렷한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국내 패션시장에도 마니아 시장이 생기고 있는 것이 확연하다”고 밝혔다.     

더뮤지엄비지터는 현대 미술의 틀을 깨는 형식으로 브랜드의 성격을 표출한다. 프로젝트 성으로 선보이는 시즌 드롭상품은 하나의 주제로 기획되는 전시를 감상하듯 매 시즌 더뮤지엄비지터만의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그 주제 안에서 스타일을 창조해내고 동시에 그 스타일에 갇히지 않기 위해 매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게 현대 미술의 방법론을 차용한 새로운 것들을 만든다. 하얀 도화지를 형상화해 하얀색을 많이 사용하는가 하면 동심을 자극하는 드로잉 형태의 프린팅, 콜라주나 페인팅 기법 등에서 보여주는 순수성이 신선하다.

고정관념, 편견 등을 깨부수며 일종의 저항정신을 표출하는 상반된 감성이 교차하는 것도 더뮤지엄비지터만의 매력으로 일컫는다. 

박문수 디자이너는 “우리는 단지 옷을 만들기만을 원치 않고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매개체를 통해 생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오브제, 그림, 사진, 도자기 등 많은 사물이 포함되기도 한다. 옷을 디자인할 때 다양성과 지속성을 고려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항상 시대와 호흡하며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더뮤지엄비지터에는 새로운 방향성이 확립됐다. 디자이너가 대중적인 것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역량이라는 생각으로 누구나가 손쉽게 살 수 있는 아이템 비중도 늘리고 있다. 이미지를 저해하거나 가격 메리트를 내세운 상품이 아닌, 접근성을 높인 아이템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더뮤지엄비지터를 알리고 싶은 욕심이다.

자사몰과 성수 쇼룸 외 하반기에는 부산 아난티 내 아케이드 복합매장에서 입점 겸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향후 더뮤지엄비지터는 공연, 그림, 전시 등 옷에만 얽매이지 않고 확장성 있는 개념의 브랜드로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계획하고 있다. 

박 디자이너는 “더뮤지엄비지터가 어떤 이종업간 브랜드와의 만남에도 유연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패션 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의 도전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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