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자존감·행복 유지위해 합리적 소비 선택 - 우영미파리 우영미 대표
MZ세대, 자존감·행복 유지위해 합리적 소비 선택 - 우영미파리 우영미 대표
  • 최정윤 기자 / jychoi12@ktnews.com
  • 승인 2021.08.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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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세대와 달리 브랜드에 맹목적이지 않아
젊은 남성, 핵심가치 추구가 중요한 삶의 기준
우영미 서울 사무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코로나 19로 파리에서 서울로 이동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영미 서울 사무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코로나 19로 파리에서 서울로 이동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새 시즌을 앞두고 주제를 정하는 8월 킥오프 미팅을 시작했다. 무드보드를 컨셉으로 가득 채우며 숨가쁘게 새 시즌 테마를 그려나가고 있다. 맨메이드 우영미 카페의 하반기 리뉴얼과 신규매장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우 디자이너는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신(新)명품으로 떠오른 ‘우영미파리’를 이끌고 있다. 우영미파리는 화려한 광고 없이 해외 고전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줄 서야 겨우 살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 디자이너의 20년 노력은 MZ세대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우영미파리는 신명품 브랜드로 부상하면서 유럽과 한국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 패션 트렌드는 해외 패션 트렌드와 비슷한 속도로 흘러간다고 볼 수 있나?
“한국 MZ세대 패션 이해도는 과거에 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성장했다. 해외 외신에서는 한국 2030 남성복 트렌드가 글로벌 트렌드를 추월했다는 데 동의한다. 지금 세계 패션계는 한국을 주목한다.

BTS와 영화 기생충, 배우 윤여정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K-컬쳐와 함께 한국 패션이 관심받고 있다. 우영미파리 또한 K-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일하며 일궈낸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믿는다.”

-2030이 신명품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MZ세대는 기성세대만큼 해외 브랜드에 맹목적이지 않다. 기성세대의 무조건적인 해외 헤리티지 브랜드 로열티와 대비된다. MZ 소비자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우영미를 한국 대표 럭셔리브랜드로 인식한다.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면서 명품 소비 양상이 달라졌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얻은 정보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으로 쇼핑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탐험하게 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브랜드를 만나볼 기회가 많아졌다.

우영미파리를 백화점이 아닌 온라인 명품플랫폼 매치스패션이나 센스닷컴에서 먼저 만난 친구들도 있을 거다. 대형 캠페인을 한 적도 없는데 어느 순간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더니 웨이팅해야 살 수 있는 쿨한 이미지의 브랜드가 돼있더라.”

-MZ세대가 고가명품시장 큰 손이 됐다.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좋으면 산다. 10년 전 저렴한 가격 대비 고품질을 사겠다는 가성비와 의미가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왜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나? 
“2030남성에 국한하지 않는 전세계적 흐름이라고 본다. 현재 소비 트렌드는 지속가능성과 패션의 본질을 주축으로 움직인다.

이전 패션계는 헤리티지 명품 패션과 패스트패션 양극화가 큰 흐름이었다. 패스트패션이 헤리티지 명품 패션의 대척점에서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 그런데 그 이후에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알려지면서, 패션은 환경오염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 2021년 ‘지속가능성’은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지속가능성은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품질의 상품을 산다’는 흐름이다.

브랜드를 런칭할 때부터 내가 제품을 만드는데 가장 집중했던 부분도 본질 찾기였다. 끊임없이 본질을 연구해 지금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었다. 우영미파리를 찾는 소비자들 또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추구하기 때문에 품질이 보장된 신상품을 사러 오는 게 아닐까.

젊은 남성들은 핵심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삶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자존감과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하고 집중하는 합리적 소비성향을 띈다.

개인별로 다른 취향을 추구해 트렌드 다각화 현상도 심화됐다. 코로나19 이전 MZ세대는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여가와 레저 경험에 치우쳤던 소비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를 전환점으로 의식주와 관련된 일상명품에 관심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해 명품시장 주소비층으로 떠올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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