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상승 날개 달았다
아웃도어, 상승 날개 달았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2.0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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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브랜드 매출 비중, 절반 차지 양극화 심화
신규 유입 2030세대, 신발 사는 데 지갑열어

아웃도어 시장이 2년째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에 성장을 지속하면서 호황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가 집계한 매출 상위 7개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네파·블랙야크·아이더·코오롱스포츠) 작년 총매출은 2조7117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급성장했다. 2020년은 보합세(0.1%)를 기록했다. 

전체매출은 2015년 이후 6년 만인 2020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19 이후 산과 캠핑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을 찾는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어서다. MZ세대 포함한 산린이, 등린이가 신발을 비롯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많이 사면서 매출 견인 세대로 부각됐다. 

매출 상위 아웃도어 7개 브랜드는 작년 매출이 1.8~26.0% 급신장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7개 아웃도어 브랜드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8~26.0% 뛰었다. 노스페이스는 가장 큰 폭의 성장세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26.0% 오른 6000억원대(5977억원) 육박하는 매출을 나타냈다. 디스커버리(4837억원)와 K2(4295억원)가 각각 22.0%, 18.5% 신장하며 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네파(3418억원), 블랙야크(3328억원), 아이더(2750억원), 코오롱스포츠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4곳은 1.8~18.0% 성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업계가 집계한 매출이 브랜드당 2~3% 차이나겠지만 매출이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다”며 “아웃도어 기업들은 다른 복종보다 회사 규모가 크다. 코로나가 지난 2년간 지속됐지만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투자 여력이 있어 살아남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K2,  2년 두자릿 수 성장 지속
매출 기준 상위 3곳(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은 작년에 이어 2년간 성장세를 지속했다. 성장폭이 평균 20%를 넘었다. 매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55.6%)를 차지했다. 2년 전보다 6.4% 포인트 늘었다. 매출 1위(노스페이스)와 7위(코오롱스포츠)간 매출 격차는 2년 전보다 2배 이상 벌어졌다.

업계는 아웃도어 브랜드간 매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 3곳은 경제력이 센 4050대를 비롯한 102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 유입이 성장을 견인했다. 작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목표액을 초과해 성과를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하면 36% 이상 급성장했다. 

디스커버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예측한 상품에 소비자가 지갑을 열었다. ‘상품·타깃·채널’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주력했고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지털 콘텐츠화해 콘텐츠 적중률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상반기 바람막이류의 카테고리 세분화가 성장에 기여했고 하반기는 경량 패딩을 비롯해 헤비다운, 롱다운 콘테츠를 강화했다.

디스커버리 한 매장 점주는 “아웃도어를 찾는 4050 주요 고객을 비롯해 2030 자녀들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매장을 찾아 점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트렌드 예측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수요 예측을 통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접점에 맞는 아이템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K2는 작년 상반기 신발 기술력과 일상성을 담은 ‘플라이하이크’ 시리즈가 성공했다. 플라이하이크는 30대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MZ세대 유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3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K2는 지난해 하반기 독점적으로 ‘씬다운’소재를 적용한 씬에어 다운이 매출을 견인하며 2030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 간 성장 양극화 속에 지난해는 3개 브랜드가 급성장했다. 올해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 19 상황으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의 역량을 뛰어넘는 팬데믹 이슈가 있을 수 있어 성장에 일부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2014년 최성수기 도달에 관심
올해 3강 브랜드가 최성수기였던 2014년 매출까지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의 절대강자 노스페이스는 7000억원 매출을 돌파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3~2014년 7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15% 이상 성장한다면 5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K2는 올해 전년대비 7.1% 성장한 45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상반기 신발과 하반기 다운 성장세가 받쳐준다면 5000억원대까지 가능할 수도 있다. 

블랙야크의 경우 친환경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ESG 경영을 이어가면서 작년 매출이 14.9% 성장했다. 2019년대비 3.9% 신장했다. 페트병 자원순환 모델 ‘플러스틱(PLUSTIC) 프로젝트’를 활발히 전개하면서 MZ세대 유입이 늘었다. 클린마운틴 365 캠페인을 통해 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자원순환 기술과 고어사의 라미네이팅 기술을 접목한 K GORE 자켓 등 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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