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로렌, 여성복 최초 ‘3D 제작 시스템’ 도입
올리비아로렌, 여성복 최초 ‘3D 제작 시스템’ 도입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2.03.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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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기술로 디자인 혁신 선도...개발실 3D 기술 동시 활용

세정(대표 박순호)의 대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이 3D 버추얼 디자인 첨단 기술을 전격 도입해 의류 기획 및 제작 프로세스에 혁신을 가속화한다. 올리비아로렌은 2022 봄·여름 시즌 일부 제품부터 글로벌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 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협업해 가상 샘플 제작과 품평회를 진행했다. 디자인실, 개발실 협업을 통해 전체적인 실루엣, 컬러 및 패턴 등을 3D로 사전 확인 후 샘플을 제작했다.

세정 올리비아로렌, 현재 개발 중인 22 F/W 3D 가상 디자인 이미지.
세정 올리비아로렌, 현재 개발 중인 22 F/W 3D 가상 디자인 이미지.

관계자는 “통상 여성복은 제작과정의 90%가 손 패턴으로 이뤄져 디지털화가 어려운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고 밝혔다. 또 “올리비아로렌은 직원들에게 각종 교육을 지원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 처음으로 디자인실과 개발실에서 동시에 3D 기술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제품 제작 시작부터 완료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3분의1로 단축됐으며, 의사결정 과정도 빨라졌다. 특히, 가봉 단계에서 패턴 오차, 의상 밸런스 등 전체적인 사항을 체크한 이후 샘플을 제작해 제작 횟수를 최대 8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피팅도 가상공간 내에서 실제 고객과 유사한 체형의 아바타에 적용시켜 제작 단계부터 고객 체형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등 업무 고도화가 이뤄졌다.

직원들도 시간과 비용의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3D 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해, 실제 샘플 제작 전 다양하고 디테일한 디자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세정은 앞으로 첨단 기술과 패션이 결합된 3D 제작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3D 기술 도입으로 패션업계에서 꾸준히 언급되어 온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어 ESG 경영 측면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올리비아로렌 의류 전 제품에 3D 제작 시스템을 도입, 안정화 단계를 거쳐 웰메이드 등 기업 전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안정화 이후 고객을 위한 온라인몰 가상 피팅 서비스 제공과 같은 콘텐츠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세정그룹 박이라 사장은 “버추얼 기술은 패션 산업이 가진 한계를 이겨내고 지속해서 성장할 방법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브랜드에서 먼저 발 빠르게 도입하는 추세다. 올리비아로렌은 3D 제작시스템을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을 추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리비아로렌을 전개하는 세정그룹은 3D 기술을 활용해 최근 2022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패션브랜드 ‘블루템버린’의 김보민 디자이너와 협업한 출품작을 선보인 바 있다. ‘블루템버린’은 지난 해 대한민국 패션 사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파리, 뉴욕, 런던, 밀라노)에 동시 공식 초청을 받아 많은 화제가 되었던 소셜 임팩트 패션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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