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무너지는 환경, 섬유패션업계 멀리 내다봐야
[지금 현장에서는…] 무너지는 환경, 섬유패션업계 멀리 내다봐야
  • 이지수 기자 / leejisoo@ktnews.com
  • 승인 2022.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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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4일 WG3 보고서에서 “2020년에 나온 탄소배출 공약이 모두 지켜진다고 해도 21세기 내 지구온도는 3.2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했던 1.5도에 2배 가까이 멀어졌다.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3년 안에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일부 정부와 기업 지도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섬유패션 산업(2019년 기준)은 연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M,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리딩 패션 브랜드들이 선도적으로 지속가능 제품을 만들고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를 평가할 수 있는 법은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실제 친환경 제품 인증을 할 방법은 없다”며 “예컨대 유기농 면 소재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아닌 경우가 다반사다. 현재 소재 시험으로 유기농 면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 그린워싱은 소비자 스스로가 판단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섬유패션 업계는 겨우 ‘친환경 라인’을 만들어 놓고 “친환경 브랜드로 앞장선다”고 홍보하는 그린워싱이 팽배하다. 언제까지 어떤 약속을 지키겠다 말하는 회사는 거의 전무하다.

환경이 붕괴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리딩 기업들이다. 블랙록은 환경 정책을 실행하지 않는 기업들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당기 순이익보다 미래 순이익을 생각하는 패션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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