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기업 백화점에서 퇴출 위기
내셔널 기업 백화점에서 퇴출 위기
  • 이서연 기자 / sylee@ktnews.com
  • 승인 2022.04.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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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취향 온라인 브랜드·명품으로 대체

백화점 MD개편 바람에 기성 내셔널 업체가 밀려나고 있다. MZ 취향을 저격하는 새로운 온라인 브랜드들과 명품으로 개편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실제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지면서 내셔널 업체들이 신선한 변화 없이는 더 이상 백화점 내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운 시기가 되고 있다.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 3월 내셔널 여성복 리스트 매장은 ‘케이스티파이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기존 기성 내셔널 여성복 브랜드 듀엘 자리에는 온라인 기반의 인사일런스, 구호플러스 등이 들어섰다. 

개편에 따른 반응은 폭발적이다. 구호플러스는 오픈 후 18일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하고 하루 평균 매출 1000만원 이상을 올렸다. 인사일런스는 매장을 열고 3주간 매출 2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온라인 기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20년만에 기성 내셔널 브랜드에서 리뉴얼하며 지하 2층에 엠엠엘지, 와릿이즌 등이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7층 남성관은 명품 위주로 개편됐다. 기존 4개 매장이 자리잡던 자리를 ‘구찌맨즈’로 탈바꿈한다. 또, 기성 내셔널 브랜드 헤지스를 포함해 3개 브랜드가 사라지고 ‘루이 비통 남성’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산드로옴므를 포함한 4개 규모 매장이 있던 자리에 발렌시아가 단독 매장을 꾸렸다. 네파, 아이더,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플로어에서 없애고 버버리 단독 매장으로 바뀌었다. 또, 내셔널 남성복 앤드지, 지이크, 마에스트로를 퇴점시켰다. 

여기에 내셔널 브랜드와 명품과의 수수료 차이가 커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내셔널 캐릭터 브랜드의 경우 보통 33~37%대 백화점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에 비해 해외 명품이나 하이엔드 브랜드는 10~30%대 백화점 수수료가 붙는다”고 말했다. 

유통 관계자는 “매출만 잘 나오면 유통사 입장에서는 토종인지 해외 명품 브랜드인지는 상관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10평 규모의 A라는 매장과 B라는 매장이 있을 때, 한 달에 A는 10억원 매출을 내고 B는 1000만원 매출을 낸다.

같은 비중의 수수료(20%)를 낸다고 생각해보자. A매장은 2억원을 낼 것이고 200만원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크게 매출이 발생하는 매장에는 수수료 비중을 낮춰도 200만원에 비해서는 훨씬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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