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시작된 1분기, 옷에 날개 달고 ‘훨훨’
리오프닝 시작된 1분기, 옷에 날개 달고 ‘훨훨’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2.05.19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원 어치 팔아 93원 이익 남겨 
매출·영업이익 50% 이상 오른 곳, 각각 9곳·7곳
2022년 1분기 섬유패션 상장 62사 결산

국내 섬유패션 62곳 상장사들은 작년 실적 반등에 이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기업들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곳이 많아 2분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62곳은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영업활동에서는 1000원어치를 팔아 93원을 남겨 수익성이 좋았다.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올랐다. 

사진=이서연 기자

우리 기업들이 2년 여 간의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체질개선을 하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오프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62개사 중 매출이 두 배 이상의 비약적 성장을 한 곳은 코웰패션(164.8%)과 의류 수출기업 엠에프엠코리아(100.3%)다. 코웰패션은 어패럴과 언더웨어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배로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275억)은 35.6% 뛰었다. 

매출이 절반(50%) 이상 오른 곳은 패션플랫폼(72.2%), 국동(64.1%), 티케이케미칼(59.1%), 에프앤에프(57.4%)를 포함해 9곳에 이른다. 영업이익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부문이 6614.4% 폭풍 성장했다. 신세계톰보이(812.1%), 전방(289.1%) 순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골프 브랜드 왁, 지포어 등을 비롯해 전 브랜드가 고르게 선전한 것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가장 높은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섬유부문 매출이 1조8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8.7%로 크게 줄었다. 스판덱스, 나일론원사 판매 가격이 올랐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물류비 상승과 다운스트림의 수요약세에 판매가가 하락하고, 원재료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원자재인 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와 BDO(부탄다이올)는 1톤당 각각 5800~6300불, 3600~3900불로 작년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올랐다. 

SM그룹의 티케이케미칼은 1분기 원사와 용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원재료인 페트칩 가격이 오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2018억)은 전년보다 59.1% 늘었고, 영업이익(225억)은 3배(201.7%) 이상 증가했다. 부동의 1위인 의류수출기업 영원무역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의 세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성장한 766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7.2%, 76.7% 급성장했다. 

소비 동향의 바로미터인 패션기업들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1분기 성적표가 좋아졌다.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40.7%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10.8%로 높았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11곳 가운데 7곳이 패션 기업이었다.

매출 상위 5위권 기업에는 휠라홀딩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F&F, 한섬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곳 매출은 패션 전체의 절반(50.4%)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74.4%를 차지했다. 휠라홀딩스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1조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올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688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의류 브랜드 아쿠쉬네트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쿠쉬네트는 1분기 매출이 12.9% 가량 오른 730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4740억원, 영업이익 420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12.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배(96.4%) 가까이 올랐다.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수입 브랜드가 성장을 이끌었고 빈폴과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매출도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 LF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2%, 74.3% 올랐다. 

F&F(에프앤에프)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매출 4371억원, 영업이익 134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분할 전 패션사업부문)이 57.4% 급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4.3% 늘었다. F&F는 작년 전체 매출액(분할 전후 패션부문의 연결기준)이 1조482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 매출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오른 39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7%로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