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리테일 기업 인디텍스가 핀란드 재생섬유 기업 ‘인피니티드 파이버 컴퍼니’와 재생 섬유 ‘인피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섬유 사용의 선순환을 위한 혁신적 신기술 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지난달 체결됐다.
인디텍스는 2024년부터 100% 폐기 섬유로 만들어진 인피니티드 파이버 컴퍼니의 재생 섬유 ‘인피나’를 3년간 공급받는다. 이는 인피니티드 파이버 컴퍼니의 인피나 연간 생산량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약 1347억원(1억 유로) 이상의 금액적 가치를 지닌다.
인피나는 인피니티드 파이버 컴퍼니를 대표하는 재생섬유다. 셀룰로스로 구성된 면 함유량이 높은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해 면과 형태나 질감을 유사하게 만든다. 인피나 섬유가 수명을 다하면, 다른 의류 폐기물과 함께 동일한 제작 과정을 거쳐 재활용될 수 있다.
인디텍스는 인피나 섬유로 새 원단 사용을 최소화하고 순환적 의류 생산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스타트업, 학술 기관, 기술 센터와 함께 환경을 위한 혁신 이니셔티브를 연구하는 인디텍스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지속성 혁신 허브’ 활동의 일환이다.
인디텍스는 지속성 혁신 허브를 통해 패션 업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신소재와 기술, 프로세스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순환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인디텍스 최고 지속 가능 책임자 하비에르 로사다는 이번 협약에 대해 “패션 산업 내 지속 가능한 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이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재생 섬유를 위한 새 솔루션과 소재, 파트너십, 프로세스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은 인피니티드 파이버 컴퍼니의 재생 섬유 기술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피니티드 파이버 컴퍼니는 인디텍스에 인피나를 제공하게될 시점인 2024년을 목표로 첫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