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프플러스] ‘마방적·바이오정련공정’ 만나 시너지…그린섬유 기대감
[헴프플러스] ‘마방적·바이오정련공정’ 만나 시너지…그린섬유 기대감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2.08.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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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공정개발…쌈지농부 헴프 MOU 체결


대마가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헴프는 대부분 산업용 대마로, 대마초와는 다르다. 헴프는 거친 섬유라는 단점으로 전개에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수십 종의 인피 섬유에 적용할 정련공정을 개발하면서 일파만파 되고 있다. 

경북 예천군 소재 헴프플러스(대표 이수상)가 화제기업으로 떠올랐다. 이회사는 국내에서 재배된 헴프를 직접 수매해 정련한다. 개섬, 카딩 후 임방적해 헴프 혼방사를 생산, 판매 한다. 직원 수가 불과 5명 이하인 소규모 스타트업 형태지만 헴프정련, 헴프개섬, 헴프카딩 분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알짜 기업이기 때문이다. 

헴프 스테플화이바(SF)는 헴프에 함유된 각종 불순물(리그닌, 펙틴)을 제거해야만 부드러운 대마원료(cottonized hemp)를 얻는다. 이 과정이 고품질 대마원사를 생산하는 핵심 노하우다. 
대마원사는 정련 후 개섬(openning), 카딩(carding) 등 후 공정이 중요하다. 대마줄기인 겉껍질을 대규모 정련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방적공장은 대부분 중국에서 정련, 생산된 대마SF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 등지 정련은 화학 약품을 사용하기에 의문점이 많다. 주재료가 어떻게 무엇으로 처리했는지 조차 전혀 알 수 없다. 

이수상 대표는 대마전문가로 “대마 겉껍질을 벗겨 정련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화학적 정련(chemical)이다. 업체별 정련 레시피(recipe)가 다 다르다. 리바이스가 출시한 Cottonized Hemp Jean에 사용된 헴프SF는 면처럼 부드러운 터치감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펙티나아제(Pectinase)와 같은 효소를 사용한다. 일체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바이오 미생물로 디거밍(Degumming), 대량생산 정형화된 시설은 없다. 세 번째는 바이오케미컬 정련이다. 1차 바이오정련을 거쳐 2차 케미컬정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헴프(hemp, 대마), 케냐프(kenaf, 양마), 모시(ramie, 저마), 닥나무(paper mulberry, 한지), 네틀(nettle), 신서란(newzealand hemp), 케이폭(kapok), 사이잘삼(sisal hemp) 등과 같은 수십 종의 인피(靭皮)섬유는 세리신을 제거하는 디거밍 공정 후 1차 스테이플화이바(SF)를 만들고 이것을 개섬(開纖)해 2차 SF, 다시 소면(梳綿, carding, 카딩), 3차 SF를 제조해 최종 제품인 실의 원료인 헴프 솜을 생산한다. 

헴프플러스는 쌈지를 창업했던 천호균 회장이 운영하는 ‘쌈지농부’와 MOU를 체결, 경기도 파주 DMZ근처 헴프 파종(4월10일), 8월8일 수확해 전량 수매했다. 
헴프플러스는 헴프정련 분야 탁월한 전문회사다. 케미컬정련은 면과 유사한 터치감을 갖는 일명 코튼 나이즈 헴프(cottonized hemp)로 기본기술이다. 효소를 사용한 바이오 헴프정련은 소량 오더로 진행이 가능하다. 

헴프 바이오정련은 정련이 완료돼도 헴프가 지닌 본연의 천연기능성이 그대로 살아있다. 헴프는 품종과 재배지, 수확기에 따라 다르지만 항균, 소취, 자외선차단, 원적외선방출 등 기능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헴프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연속 헴프전용 개섬기를 활용한다. 헴프 정련 후 카드기에 바로 투입 할 경우 생산량은 떨어지고 로스율은 높다. 정련된 헴프 원료를 연속식 헴프전용 개섬기를 통과시켜 1차 헴프 원료를 미리 개섬 한 뒤, 카드기에 투입하면 수율이 높고 품질도 향상된다.

연속 헴프전용 개섬기 통과 후 카딩 한다. 헴프플러스는 헴프 작업에 맞게 개량된 카드기를 보유했다. 카딩 공정은 실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공정이다. 헴프플러스는 헴프에 최적화된 카딩 조건을 설정해, 최고 품질의 헴프SF를 생산한다. 헴프플러스는 국산 헴프스테이플화이바(SF)에서 생산된 원사를 개발,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국내뿐 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으로부터 오더 주문 상담을 펼칠 정도다. 원사 아이템은 헴프/닥섬유, 헴프/텐셀, 헴프/오가닉코튼, 헴프/Wool, 헴프/Silk, 헴프/리사이클폴리에스터, 헴프/PLA 등 다양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입주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안동시 풍산읍)내 ‘친환경 셀룰로오스소재 센터(다이텍 안동분원)’완공에 기대감이 커진다. 약 50억 원 규모 마방적 시설과 기계가 입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력기종은 Decorticator로, 일정 길이로 절단한 헴프 줄기를 속대(hurd)와 겉껍질로 분리할 수 있게 한다. 

안동시가 안동삼베의 원료를 센터내 마방적 시설을 이용해 100% 삼베생산을 위해 건립된다. 마방적 설비로 만들어질 헴프설비는 헴프플러스가 가진 정련, 개섬, 카딩 노하우와 만나,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마섬유의 새로운 얼굴에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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