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잉디자이너협회(회장 김은희)가 싱거코리아와 콜라보해 서울 ‘정동야행’ 문화체험 행사에 참가한다.
서울시가 23일 24일 양일간 진행하는 이번 정동야행은 전국문화재 야행의 시초 문화체험 행사다. 3년 만에 정상화된 올해 ‘정동야행’은 ‘정동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제안한다. 덕수궁 돌담길 중심으로 정동지역 문화재, 대사관,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시설에서 만나는 야간 투어로 꾸며져,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의 대표 야간 문화행사로 이번 정동야행은 왕궁수문장이 중앙군인 시위대의 복식으로 덕수궁에서 야행의 시작을 알린다. 정동 로터리까지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 대사관과 문화시설 등 곳곳에서 의미 있는 공연과 전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은희 한국소잉디자이너협회 회장은 “이번에 싱거미싱과 함께 참여하는 정동야행의 체험행사는 정동야행의 초입에 정동 제작소와 정동 잡화점을 구성한다.
싱거미싱은 1930년대 독립운동가 여운홍, 유기연 (유일한 박사의 부친), 신현구, 이원근 등 미국유학생 출신의 지식인들이 당시 신문물인 미국의 싱거미싱을 들여와 한국지사 경영진 또는 대리점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독립 자금을 지원했고, 강습회를 통해 미싱 교육을 했던 여선생 (현재 소잉디자이너) 1만여 명을 채용, 국내 최초의 전문직 신여성 일자리 창출, 근대 대한민국 산업 초기와 함께 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엔 강제 철수된 바 있고 당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사연도 많다. 신아기념관(현재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02호)이 당시 싱거미싱 한국지사 사옥이다.”라며 싱거미싱과 정동의 역사적 인연을 설명했다.
또 “정동제작소 싱거미싱 한국본사 부스는 ‘태극기 자수 컵홀더’ 만들기 체험과 소잉디자이너들은 정동 잡화점에서 전통과 특별한 감각으로 디자인된 핸드메이드 제품을 출품, 소잉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이번 체험행사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새겼다.
정동야행 기념품 중에는 소잉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미니 에코백도 있어 소잉디자이너들의 환경 사랑에 담은 디자인 감각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