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침실 ‘호텔구스’로 따뜻하고 호화롭게
한파 속 침실 ‘호텔구스’로 따뜻하고 호화롭게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2.1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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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싱글족 가성비 찾아 ‘품질·가격’ 두 마리 토끼

구스이불 전문 제조사, 솜털90·깃털10…헝가리산·폴란드산 초강세 전망 

 가볍고 따뜻한 구스이불은 매서운 겨울한파를 이겨낸다. 
침구업계가 내놓은 구스이불은 원료산지와 무게, 구스솜털의 함량에 따라 제품가격이 책정된다. 값비싼 구스이불이 선택받는 이유다. 소비자는 저가품보다 솜털 함량이 높고, 헝가리 폴란드 시베리아산에, 검증된 곳에서 제조된 고급 고가제품을 선호한다. 

코지네스트
코지네스트

국내산 구스솜털은 전무하지만, 광양훼더 경우 다르다. 원모를 직접수입, 세척 공정을 거쳐 국내 공급하는 곳으로 유일하다. 구스원모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업계전문가들은 산지별 구스의 품종이 다르기 때문에 보온성에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구스다운은 솜털의 함량이 중요하다. 솜털(goose-down : downy hair, fine soft hair)과 깃털(페더:feather, 훼더)의 비율 표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페더와 다운은 다르다. 구스다운 이불은 이불속 속통에만 있다.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가 없기 때문에 제조사는 그만큼 중요하다. 전문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다. 제조사의 신뢰성, 검증된 곳에서 생산되고, 상품이 설명서와 같아야 한다. 글로벌 인증서, 각종 소비자 신뢰 마크를 획득하는 것도 방안이다. 소비자는 솜털함량을 표기한 택에서 상품력을 알아내야 실패가 없다. 

솜털90 대 깃털10 혹은 80대 20 구스이불이 대부분이다. 브랜드별 차이는 있으나, 올해 시즌은 솜털과 깃털의 함량이 90대10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겨울 이불 제품은 오리털로 일컬어지는 덕 다운 이불이나 저급 구스이불은 시장에서 멀어지는 대신 합리성을 따지는 경향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싱글사이즈의 고품질 구스이불이 우선이다. 가격은 합리적 단가를 따진다는 것. 이는 좋은 제품을 잘 고르는 방법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이브자리
이브자리

본지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구스이불 전문사를 재조명한다. 대기업 혹은 7성급 5성급 호텔과  국내 대표급 침구브랜드에 OEM 구스이불을 공급하는 생산메이커를 찾았다. 구스제조 업체들은 자사 몰 운영 외에 국내 대표급 침구이불 메이커에 OEM생산 납품 한다. 이들 전문 제조사의 시즌 구스이불 출하동향을 살펴보고 상품경향을 파악해,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음을 알린다. 

구스이불은 화이트컬러 강세다. 깔끔한 호텔식 분위기를 강조하는 마케팅 덕이다. 구스 이불은 속통을 별도로 구매해 이불커버를 덧입힌다. 커버는 화이트 컬러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패턴 물로 플라워나 트리 등 식물성의 이미지를 입힌 화려한 원단의 이불커버를 별도로 구매해 사용한다. 반면 젊은 층은 별도 커버 사용을 꺼려하면서 차렵이불(중간 중간 봉제로 누빈 춘하이불) 강세를 보인다.  

올 시즌 구스다운 시장 동향은 ‘이불솜은 산지별 구스솜털 90% 깃털10’을 선호하며, 원모산지는 중국산 보다는 헝가리나 폴란드산을, 사이즈는 퀸도 많지만 싱글사이즈가 강세를 보인다. 전년대비 확연히 달라진 소비패턴이라는 분석이다. 

구스이불은 총생산량 조사에서 각 브랜드별 차등이 컷다. 시즌을 대비해 비공개하거나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다. 사이즈별로는 퀸 사이즈가 거의 전체사이즈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노까사는 싱글(S) 15% 퀸(Q) 65% 킹(K) 20%를 차지했다. 내외 구스앤홈은 40% 45% 15%로 싱글사이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운뱅크 경우도 싱글이 30%를 차지하는 등 1인 가구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구스이불은 이제 사계절 사용할 수 있음도 제시한다. 무게를 달리해서 추울 때나 덜 추울 때, 혹은 무더운 여름에 가볍게 얇게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 퀸사이즈 경우 600g과 800g으로 나눠 사용자의 수면환경에 따라 구분했다. 이브자리, 인터네스트, 다운뱅크, 헬렌스타인, 이노까사 등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구스이불 전문 브랜드들이다.

헬렌스타인
헬렌스타인

구스이불은 가볍고 따뜻하다. 선진국에 진입할수록 대중화된다. 국내시장은 개인 취향 및 주거 환경에 맞는 맞춤 상품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난방이 잘되거나, 가벼운 침구를 선호하는 경우 솜털 함량이 높은 충전재에 낮은 중량의 제품을 제안하는 반면, 연령이 있는 실버 층의 겨울외풍 정도에 따라, 중량이 높은 침구를 선호한다. 충전재의 중량을 높임으로써 제품의 용도와 가성비를 고려해 제품을 제안한다. 

제조사의 유통망은 백화점 대리점 보다는 온라인 자사 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TV홈쇼핑 판매는 거부하는 경향도 독특하다. 시즌 반짝 정도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심지어는 순식간에 브랜드력 실추를 경험한다는 설명이다. 

전체 다운이불 시장은 갈수록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DOWN의 대체재를 찾기 어려우며, 삶의 행복과 만족에 대한 비용 지출 증가를 꼽고 있다.

이노까사의 한상돈 대표는 “구스이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지난 90년대 말 벌어졌던 덕다운 외면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는 DOWN CLUSTER, DOWN FIBER 등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단어를 이용하여 저질의 상품을 공급할 경우, 또 적합하지 않은 충전재를 이용한 저가의 질 낮은 상품을 계속적으로 공급할 경우, 덕 다운의 愚를 다시 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노까사
이노까사

구스가 국내 침구 시장에 출현한 초기에는 ‘고급소재’, ‘비싼이불’로 인식될 만큼 고가 프리미엄 침구로 대중화가 어려웠지만, 직수입 채널 증가와 국내에서 반제품을 수입해 직접 구스를 주입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낮은 가격대의 품질좋은 구스 이불이 대거 등장,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호텔처럼 침실을 꾸미는 ‘호텔식 침구’ 수요는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브자리경우 구스 침구 판매량은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56%씩 꾸준히 상승 했으며, 2020년 기준 2015년 보다 약 5배가량 커졌다고 밝히며 시장성장 가능성을 밝혔다. 

커지는 구스 수요에 맞춰 디자인부터 무게까지 세분화된 다채로운 구스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계절별 사이즈별 300g, 600g, 800g, 1,000g 이상의 한겨울용 등이다. 
도아드림 관계자는 “구스 시장은 고급 구스이불을 중심으로 강세를 전망한다”면서 “덕 다운이나 저가품 구스이불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 할 것이다”고 분석 “최근 구스다운 이불시장은 차렵이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버 씌우기를 싫어하는 세대들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는 것이다. 

■코지네스트(대표 김현식)는 전문 제조사는 아니다. 구스다운 이불경우 직수입해온 오펜 구스 이불솜을 대표상품으로 내놨다. 브랜드 인터네스트를 통해 구스이불을 선보였다. 
사계절 솜 S: 600g, Q: 800g, K: 950g 과 라이트솜 S: 300g, Q: 350g, K: 470g 로 구분해 시즌 총 생산량을 결정했다. 1차 총 1000개로 사이즈별:S(160x210cm) Q(200x230cm) K( 240x230cm), 유통망은 백화점 대리점 혹은 온라인망으로 공급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을 확장하고, 온라인망을 통해 제품을 알린다는 홍보계획이다. 구스이불 시장은 대중화되면서 가성비 좋은 제품과 차별화된 고급 제품 등 가치가 명확한 제품의 수요가 더 강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노까사(대표 한상돈)는 구스 이불은 물론 덕 양모 화섬 등 다양한 충전재를 제조 해 직접 공급하고 있다. 제품은 가성비 좋은 구스이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폴란드 헝가리 시베리아 등 산지별 함량이나 무게를 달리해 공급한다. 다양한 성향의 소비자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노까사는 컴포플러스를 비롯한 랜드스케이프, 모카핑크, 다운투유, 씰리 등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자사의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회사 런칭 초창기인 7~8년 전에 구매한 구스이불을 가지고 AS요청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다.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만 천연소재인 만큼 새로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즌 1차 약 4000PCS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 이노까사에 기대감이 커진다.    

도아드림
도아드림

■이브자리(대표 고춘홍·윤종웅)는 침구브랜드 유통전문 기업이다. 대부분 구스이불 전문사에서 상품성을 따져 공급한다. 복원력과 보온성이 우수한 헝가리산 구스와 모달/ 초극세사 화이트컬러 이불은 호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브자리의 테이트 구스는 핑크와 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양면연출이 가능하다. 다운프루프 원단 99.9% 항균 소취 폴리진 가공 소재다.
스노우 구스 Q 사이즈(200×230)cm 600g, 800g 2가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구스 제품과 관련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리디아알앤씨(대표 임미숙)의 헬렌스타인은 구스이불 전문사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무더운 여름에는 쿨구스를, 겨울은 다양한 구스이불로 전문사 면모를 과시한다. 
웜 폴스카 구스이불은 겨울용이다. 여기에 엑스트라 웜 폴스카 구스이불은 한파용을 위한 구스이불이다. 구스산지별 웜 마자르 구스이불은 헝가리산솜털 90%, 엑스트라 웜 마자르 구스이불은 한파용 솜털 90% 깃털 10% 헝가리산 구스이불이다. 
웜 칼린카 구스이불은 겨울용, 엑스트라 웜 칼린카 구스이불은 한파용이다, 솜털 90% 깃털 10% 시베리아산 구스다.
내년까지 침구시장은 하락세지만, 한번 구매하면 5~10년은 거뜬히 사용하는 구스이불은 성장전망이다. 고품질 지속가능 제품 수요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라는 설명이다. 

다운뱅크
다운뱅크

■도아드림(대표 전영환)은 다양한 구스이불을 전개하고 있다. 무봉제의 프리미엄구스다운 이불과 입체봉제의 스노우구스, 리버서블구스 등을 제안했다. 
무봉제 구스이불은 폴란드산 솜털 구스 95%에 특수 면극세사 원단을 사용했다. 
베르세즈구스 이불은 입체봉제 헝가리산 솜털 90% 제품이다. 스노우 구스 이불은 입체봉제, 특수 브레드쉘 봉제에 헝가리산 90% 솜털구스의 특수 면극세사 원단의 리버서블 구스 이불이다. 입체봉제, 전면 그레이, 후면 화이트 양방향제품. 폴란드산 솜털 80% 구스이불은 도아드림만의 특수 면 극세사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합리적 가격으로 대형 할인마트 대리점과 자사 온라인몰 중심이다. 
 

■아웃리치(대표 이우홍)의 다운뱅크는 구스 산지별 이불을 전문화시켜 합리적 가격대로 품질만족을 제안한다. 폴란드산 구스이불은 90% 솜털함량의 포시즌, 폴스키, 노블, 마린과 80% 솜털함량의 에어리를 내놨다. 
헝가리산 구스 경우 90% 구스 솜털이불은 허트번, 라이트, 스노우, 클라우드, 샤인과 함께 80%솜털함량의 노스, 소프론 등이다. 구스전문성을 인정받는 다운뱅크 구스이불은 솜털80%제품보다 솜털 90%를 선호하는 소비추세를 반영했다. 중량별 구스 이불을 제안해 사계절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는 다운뱅크는 차별성을 강조한다. 유튜브 매체 등에서 생산 과정 공정을 알린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구스솜털의 소비자 궁금증을 알려, 품질 정도를 스스로 알게 하는 것이 팩트다. 

구스앤홈
구스앤홈

■내외(대표 이재일)의 구스앤홈은 호텔식 침구를 제일먼저 반영한 브랜드중 하나다. 구스이불시장이 점진적 지속 성장을 구가하면서 소비추세에 대응한 상품을 내놨다. 
온라인 홍보에 주력하는 구스앤홈은 소비자와 직접 만날 경우가 많다. 이불 사이즈 별 판매동향도 급변한다. 대부분 퀸 사이즈 침구를 많이 공급하는 반면, 구스앤홈은 싱글족을 생각했다. 수요증가가 많기 때문이다. 160x210 사이즈 판매가 전체 40%까지 늘었다. 퀸 사이즈는 타사 평균 65% 생산인 반면 구스앤홈은 45%다. 시즌 1차 총생산 7000pcs 규모다. 

제품의 다양성은 구스솜털 함량에 따라 클래식, 롤리팝, 세미마이크로, 이지, 슈크림, TTC 등이다. 대표상품 롤리팝은 아기피부의 부드러움, 가벼움으로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80수 커버를 구스차렵으로 제작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 다운프루프 고밀도 워싱 면은 터치감 털빠짐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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