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경기극복 크로스오버 비즈니스로 리스크 방어해야
[한섬칼럼] 경기극복 크로스오버 비즈니스로 리스크 방어해야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3.01.0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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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영민한 토끼 지혜’ 배워
신년각오 ‘플랜B·C’로 위기극복 
오피스빅뱅 인덱스관계가 트렌드

세월이 빨리 흘러감 ‘오비토주’
손실에 대한 철저한 대비 필요

계묘년 새해, 
토끼를 빗대어 신년 각오를 다지는 기업 대표들의 의지가 남다르다. 영민한 토끼는 교토삼굴(狡兎三窟)로 많이 회자되고 있다. “영리한 토끼는 몸을 숨길 굴을 세 개나 가지고 있어 죽음을 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위기를 넘길 플랜B, 플랜 C를 논하기도 한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는 ‘평균이 실종되고’ ‘오피스 빅뱅’ ‘인덱스 관계’가 트렌드를 이끌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함께 쓴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을 냈다. 김 교수는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강 달러, 불경기에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리스크를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면서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고 강조하고,  올 한해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손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토끼처럼 영민한 지혜가 절실하다는 것을 빗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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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날고 ‘토끼’가 달린다는 말도 있다.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말한 ‘오비토주(烏飛兎走)’는 “금빛 까마귀가 날고 옥색 토끼가 달리니, 검던 귀밑머리는 옛날부터 없었던듯하구나”. 고대 전설에서는 해 속에 세 개의 발을 가진 까마귀 삼족오가 산다고 했다. 태양이 날고 달이 달리며 어두운 밤과 환한 낮이 계속 바뀌는 것처럼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니 까맣던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노스페이스 성기학 회장은 ‘기업은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지혜를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그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패션시장이 고금리, 고물가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23년 의류 패션시장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정설일 정도다. 판매 채널과 패션 트렌드는 양극화가 더 극명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품의 가격 인상은 지속되고 있으며 가성비만을 찾아나서는 온라인 상품 수요도 만만찮다. 양극화는 더욱더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까지 나온다. 

올 해 패션 산업의 성장 모멘텀은 오프라인 집객력을 화두로 떠올린다. 온라인 플랫폼은 이제 수익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평가 받는 시점에 도래했고, 오프라인은 한계점을 맞은 이커머스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패션 전반의 키워드는 긴축 기조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과 채널확대, 해외진출, 가상세계 등 크로스오버 비즈니스를 노련하게 전개하는 기업이 매출 성장과 동시에 리스크를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묘년의 상징동물인 토끼는 성질이 순하고 귀엽다. 영리하고 차분한 동물로 토끼의 지혜와 꾀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별주부전 설화에서 토끼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간을 뭍에 두고 왔다는 기지를 발휘했다. 

올 한해 누가 토끼의 교토삼굴을 발휘해 낼 것인가. 우리업계는 장르의 확장과 MZ세대를 뛰어넘는 알파 세대를 위한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K-패션에 대한 대내외적인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내수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해외 진출을 도모해, 매출을 견인하는 노력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탄력점이 될 전망이다.

새해 새로운 다짐이 많은 때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은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을 뜻한다.  
같은 하루여도 새해엔 천지만물 삼라만상이 새롭기 마련이다. 밀물이 밀려와도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라는 의욕으로 부딪히며 함께 살아야 한다. 토끼처럼 지혜롭고 날쌔게 뛰어나가 ‘불황 초입’ 속 경제계 신년인사도 역시 “고난, 기회로 삼자”이다. 

시간의 짧음을 두고 토끼를 빗대는 경우도 많다. 신년에 거는 각오가 남다른 이때 지금 우리는 잘 견뎌내야 한다. ‘오비토주(烏飛兎走)’에도 계획 잘 세우기는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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