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스포츠시장, 빅브랜드부터 애슬레저까지 각축전
커지는 스포츠시장, 빅브랜드부터 애슬레저까지 각축전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3.01.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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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랜드는 초대형매장·D2C 주력
미들급은 신발과 아이덴티티 강화

국내 스포츠 시장이 커지며 브랜드들의 점유율 전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패션계의 스포츠룩 트렌드와 엔데믹에 따른 외부활동 확대로 2023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포츠 시장 TOP3는 나이키, 뉴발란스, 아디다스다. 나이키의 핵심전략은 D2C 강화다. 나이키는 자사몰을 활성화하고 최고등급 초대형 매장인 ‘나이키 라이즈’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스포츠 시장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사진=아디다스

아디다스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통폐합하며 나이키의 유통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수백 개에 달하는 아디다스 매장을 24년까지 20개 정도로 줄이고 초대형 규모 매장들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서울 명동에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2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나이키 라이즈’와 단 5분 거리다. 

2025년까지 이랜드월드에서 독점 전개하는 뉴발란스는 최근 2년간 40%의 성장세를 보이며 스포츠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김연아, 아이유가 우먼스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여성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는 등 여성·아동복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은 3사 중 나이키가 압도적이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21년 6월~22년 5월)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조 674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늘었다. 패션 브랜드가 국내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연 매출이다. 뉴발란스와 아디다스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2017년 유한회사 전환 후 실적 공개를 하지 않지만,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연 7000~8000억원 수준에서 매해 줄어드는 추세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약 7000억을 판매한 뉴발란스와 2위 경쟁 구도를 이룬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푸마는 2023년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스포츠 스폰서십 등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과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인 휠라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5개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브랜드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LF가 전개하는 리복 역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미들급은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스케쳐스코리아(대표 윌리탄)는 ‘컴포트 테크놀로지’를 컨셉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슬립인스’를 중점상품으로 빅모델과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스포츠 스폰서십 활동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95%가 신발 아이템인 스케쳐스는 USA 브랜드, 골프화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년 대비 13% 신장한 매출 236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뉴컨셉 스토어 10개를 포함한 20개 지점을 새로 오픈해 총 238개 매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주력상품군인 워킹화 라인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본격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시그니처 워킹화 ‘블레이드 BX’를 중심으로 기술 집약적 운동화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브랜드 헤리티지를 레트로, 빈티지 무드로 담아낸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로 MZ세대를 공략한다.

또한 4대 프로스포츠 후원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3.3% 신장한 1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유통망 목표치는 350개로 전년보다 20개 늘린다는 계획이다.

F&F가 전개하는 MLB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 10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의 실적 상승이 가팔랐다. 2022년 3분기 누적 소비자 판매액이 약 7000억원에 달한다. 2023년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 3사는 저마다 다른 전략을 선보인다. 젝시믹스는 올해 해외시장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에서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B2B 16개국, B2B·B2C로 총 55개국에 진출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은 1409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1186억원을 기록한 안다르는 자사몰을 통한 D2C 전략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뮬라웨어는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한다. 품질력에 집중해 연내 신규 원단을 상용화하고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짐웨어 뮬라(MULA)는 피지크 프로팀을 통해 브랜드 코어를 강화하고 여성용 짐라인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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