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영원무역·형지그룹’ 지속가능 선두 주자
‘블랙야크·영원무역·형지그룹’ 지속가능 선두 주자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3.02.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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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5000만개가 등산복·태양광 활용한 친환경 공장 등
우수 ESG 패션기업 사례 발표회
컨트롤유니온·생산성본부 등 8개 기관, 공동이행선언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총 5000만 병의 폐기물을 절감한 사례로 UN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소개됐습니다(블랙야크).” 
“방글라데시에 가장 친환경적인 수출가공공단을 건설했고, 전세계 공급망에서 동일한 수준의 친환경 공정을 진행합니다(영원무역).” 

우수 ESG 패션기업들이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SG 패션기업들이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지속가능 소재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블랙야크는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공정을 구축해 의료용 장섬유 재료로 해외에서 7200톤의 폐페트병을 수입하는 현실을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다. 블랙야크 측은 발표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힘을 합쳐 재활용 폴리에스터에 아웃도어 기능성까지 담은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했다”면서 “21년 상반기에 강원도 강릉, 원주, 횡성과 서울시 은평구의 투명 페트병을 활용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진정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어들은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비옥한 땅에 공단을 건설한 줄 압니다. 풀 한 포기 없이 사막화된 300만평 황무지에 20년 넘게 250만 그루 나무를 심고 20개의 인공호수를 만들었습니다.” 친환경 공정생산 부문을 수상한 영원무역은 글로벌 사업장 안에 태양광 사용을 확대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오폐수 정화시스템 운영, LED 조명 설치,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으로 글로벌 ESG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중이다. 영원무역 측은 “OEM 비즈니스가 기본이기 때문에 UN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의 요구사항을 맞춰야 한다”면서 “세계적인 바이어와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과 공유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례발표회에 참석한 기업과 주최측이 기념촬영에 임했다.

사회공헌·지역사회 봉사 부문을 수상한 패션그룹 형지는 “2017년 서부산 사하구에 아트몰링을 건설해 지역민을 위한 공연, 전시 등 각종 문화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으며 인천 송도로 사옥을 이전한 후에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미술전, 패션쇼,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지역사회공원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형지는 교육, 여성, 아동,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과 기부활동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긴급피해와 재난구호 활동뿐 아니라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십수 년째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그룹 차원의 5개년 성장전략에 지속가능경영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작업환경 부문을 수상한 휠라코리아는 샘플 재활용, 협력사 교육, 재고 처리물 에너지 생산 활용, 폐제품 회수 등으로 제품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공정거래 부문을 수상한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는 “중소기업 연구개발과 생산성향상, 기술보호, 금융과 인력 등을 지원하며 4년 연속 공정거래협약 최우수 등급과 2년 연속 공정거래위원회 ‘대리점 동행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례발표에 나선 다섯 기업 외에도 단일소재 무봉제 접착방식을 선보인 ‘파츠파츠’는 제로 웨이스트 부문, 효율적인 글로벌 SCM을 구축한 ‘F&F 디스커버리’가 공급망 최적화&물류효율화 부문,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선보인 ‘LF’가 친환경 매장&친환경 포장소재 구현 부문에 선정됐고 ‘코오롱FnC’,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각각 리사이클 순환, 고객만족과 제품안전, 투명경영과 주주친화적 행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8개 기관이 참여한 섬유패션 ESG경영 지원을 위한 다자간 공동이행 선언식.

이번 행사는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원장 주상호)이 선정한 12개 우수 ESG 패션기업들에 대한 시상과 함께 선정 기업들이 참여하는 사례 발표회를 통해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ESG경영 수준을 가늠하고 ESG 경영 확산과 향후 바람직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섬유패션업계, 유관단체, 학계, 언론, ESG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례발표에 앞서 컨트롤유니온 코리아, Testex Korea, 세계자연기금(WWF Korea),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아웃도어스포츠협회, 매경바이어스가이드, ESG인플루언서들의 연합체인 ‘ESG동행’ 등 8개 기관이 참가해 섬유패션 ESG경영 지원을 위한 다자간 공동이행 선언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 추진단(이하 ‘SFI’)은 앞서 2월 1일 국내 패션기업들의 2022년도 ESG 활동을 종합 평가해 이슈별 우수 패션기업을 선정하고 그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인사말 중인 주상호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 원장

주상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요구하는 ESG 우선순위는 첫 번째 섬유패션업계만의 평가기준, 두 번째 스트림별 탄소감축방안, 세 번째가 친환경 소재와 공정이었다”면서 “ESG는 사회적 책임부터 투명경영까지 여러 분야의 노력이 필요한만큼 패션기업들이 다방면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실천방안을 만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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