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 2023 F/W ‘카멜로크라시’ 컬렉션
막스마라, 2023 F/W ‘카멜로크라시’ 컬렉션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3.02.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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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아이콘 프랑스 여성 철학자 오마주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하우스 브랜드 ‘막스마라(Max Mara)’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2023 F/W 컬렉션 ‘카멜로크라시(CAMELOCRACY)’를 선보였다.

막스마라의 이번 컬렉션은 18세기의 여성 아이콘인 프랑스의 여성 철학자 에밀리 드 샤틀레(Emilie du Chatelet)와 당대 남성적 스타일에 영감 받았다.
막스마라의 이번 컬렉션은 18세기의 여성 아이콘인 프랑스의 여성 철학자 에밀리 드 샤틀레(Emilie du Chatelet)와 당대 남성적 스타일에 영감 받았다.

막스마라의 이번 컬렉션은 가장 현대적인 것을 찾아 격동의 시대로 알려진 18세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18세기의 여성 아이콘인 프랑스의 여성 철학자 에밀리 드 샤틀레(Emilie du Chatelet)와 당대 남성적 스타일에 영감 받았다.  

18세기의 커피하우스는 다양한 지식과 견해를 나누는 장이었다. 막스마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안 그리피스(Ian Griffith)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Voltaire)의 연인이었으며, 여성 철학자이자 최초의 여성 근대 과학자로 불리는 에밀리 드 샤틀레 후작 부인에게 영감을 받아, 그녀와 유사한 삶을 살았던 모든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성과 질서에 로맨스를 접목한 ‘카멜로크라시 컬렉션’를 탄생시켰다. 

실제로 에밀리는 남성만 출입이 가능한 커피하우스에 출입하기 위해 종종 남장을 하곤 했는데, 막스마라의 이번 2023 F/W 겨울 컬렉션은 그녀가 커피하우스를 방문할 때 입었을 18세기 남성 의상의 스타일을 탐구하고 재해석했다. 

18세기 초상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망토, 머리 위로 부풀린 가발과 같은 당시의 아포트로픽(apotropic) 패션, 실내복 위에 오버코트를 걸치고 느낌 있게 걷는 신사들, 검은 리본으로 묶은 머리, 케이프를 둘렀거나 외투를 한 쪽 어깨에 경쾌하게 걸친 장교 또는 당시의 트렌드에 따라 웅장한 분위기의 망토를 입은 오만한 공작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의상을 소화한 인물들을 떠올렸다.

동시에 막스마라는 웅장한 볼륨감의 드레이퍼리, 깃털, 말총 장식 등 당시의 스타일로 특징지어진 복잡하고 제한적인 디테일은 배제하고 막스마라가 추구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요소를 더했다.

카멜로크라시(CAMELOCRACY)라는 컬렉션 이름을 연상시키듯 컬렉션 전반은 막스마라의 아이코닉한 카멜 컬러를 강조하며, 18세기 초상화의 반얀(Banyan) 코트에서 영감을 받은 풍부한 코트 컬렉션을 보여준다.  

막스마라 쇼에 참석한 기은세.
막스마라 쇼에 참석한 기은세.

정교한 브로케이드 패브릭 아이템, 사이드 후프, 뷔스티에와 셔츠는 미니멀한 터틀넥과 청키한 부츠와 매치된다. 무릎 위 길이나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파니에(Pannier) 스커트에는 당대에는 없던 끈과 스포티한 포켓 장식이 더해졌다. 카멜 컬러의 피쉬테일 파카는 화려한 다마스크 패턴으로 미래에서 가져온 듯 한 반전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밀리터리 그레이트 코트와 세련된 칵테일 미니 드레스에는 컨템포러리 미학을 보여주는 궁정 드레스의 특징인 와토 백(Wattaeu back)이 접목되었다.

또한, 막스마라의 아이코닉한 코트의 파스텔톤 버전, 아이콘 101801의 테디 코트 버전 등 막스마라 아이콘 코트의 변주와 함께 헤어 리본, 니하이 삭스, 레더 오페라 장갑, 버클 부츠 등의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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