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메모리 유재원 대표 - 제품 생애주기 관리하는 B2B 중고마켓 선도
마들렌메모리 유재원 대표 - 제품 생애주기 관리하는 B2B 중고마켓 선도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3.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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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가 판매가 제안·검수·재상품화·배송까지 전담
명품부터 중저가 아우르고 ESG·브랜드팬덤 구축

중고거래는 번거롭다는 선입견이 깨졌다. 상품설명은 충실하고, 쇼핑하기 편리했으며,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이틀 만에 도착한 제품은 신상품과 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마들렌메모리가 운영하는 B2B 중고마켓 솔루션 ‘릴레이’는 탁월한 중고상품 구매 경험으로 브랜드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충성도를 높인다. 동시에 패션기업을 위해 제품의 수명을 늘리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ESG 프로그램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 유재원 마들렌메모리 대표를 만나 자사몰 중고마켓의 의의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민은주 기자

-릴레이마켓은 어떤 서비스이며 런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패션기업이 효율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리세일할 수 있도록 사이트 구축부터 인력, 물류, 운영까지 책임지는 중고마켓 솔루션이다. 2021년 당시 마들렌메모리가 진행하던 쇼핑앱 ‘피클링’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신사업의 필요성이 커졌다.

마침 해외에서 B2B 중고마켓 서비스가 막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기다.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 국내 중고시장의 성숙도와 선점 효과를 봤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21년 8월 B2B 중고마켓을 신사업으로 결정한 후 비즈니스 모델링과 솔루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작년 7월 코오롱몰 전용 ‘OLO릴레이마켓’과 자전거의류 브랜드 NSR의 ‘RE-NSR’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재 유아동복 편집샵 포레포레의 ‘그린포레’까지 3개 기업의 중고마켓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마들렌메모리의 업무 영역과 B2B 중고마켓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이 궁금하다. 
“브랜드 전용 온라인 중고마켓을 구축하고 물류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이트 정책과 대상 품목, 매입가와 판매가 등을 제안하고 디자인·개발은 물론 검수와 재상품화, 배송 등의 물류 관리를 전담한다. 주문, 배송, 기획전 생성, 고객응대 등 전반적인 사이트 운영 역시 책임진다. 

국내 B2B 서비스업체는 아직까지 마들렌메모리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 중고마켓 솔루션은 기술적 헤게모니보다 인더스트리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운영 역량이 더 중요한 종합 비즈니스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는 아니지만 그만큼 선점 효과가 커서 후발주자가 마들렌메모리의 포트폴리오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본다.”

-기업 입장에서 릴레이마켓을 이용할 때 생기는 장점은 무엇인가.
“중고마켓은 기대 매출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사업이다. 중고거래를 시도하는 기업의 목적 역시 대부분 이윤 창출보다는 제품의 생애주기를 관리하고, 포인트 이코노미로 고객을 자사몰에 락인시키고, ESG 경영을 현실화하는데 맞춰져 있다. 중고거래에 특화된 물류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 전문인력을 갖춘 위탁서비스를 활용하는 편이 기업 내부에서 자체 팀을 구성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자사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해외 역시 몇몇 특수한 사례를 제외한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외부 협력사와 협업으로 사이트를 운영한다.”

-올해 계획과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눈앞의 목표는 제휴사를 늘리는 것이다. 올해 30~40개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마켓을 선도하는 패션기업 상당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 위주로 탑다운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또한 올 상반기 내에 20억 정도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해 인력을 보강하고 물류센터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가의 명품부터 중저가브랜드까지 모두 아우르는, 패션업계 중고거래서비스의 ‘카페24’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대기업 대상 고관여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 정도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중적 솔루션을 출시하고자 한다. 글로벌 럭셔리브랜드를 대상으로 리디자인이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교한 솔루션을 만들 계획도 있다. 기업과 소비자는 물론 지구 생태계에도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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