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가 공실 골머리”…서울시, 상권 지원 시동
“동대문 상가 공실 골머리”…서울시, 상권 지원 시동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3.07.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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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실-동대문협의회, 동대문 활성화 방안 간담회
60여년 만에 서울 고위 실무단이 현장 목소리 반영

서울시가 동대문 패션 타운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 경제정책실은 지난 18일 동대문협의회 간담회 자리에서 “DDP패션몰 3층을 공익적 차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공공시설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부 전통시장에 스튜디오 조성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가 지난 18일 ‘동대문상권 활성화 방안 간담회(이하 동대문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대문 활성화 간담회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서울시 송호재 경제일자리기획관과 뷰티패션산업과장과 뷰티패션정책팀장 등을 비롯한 실무진 5명과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장, 김명자 동평화패션타운 관리단 회장, 구연남  신평화패션타운 상인연합회장, 황석준 디오트상가 운영자 청년 대표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경제정책과 실무단과 동대문 협의회 회장, 상인, 상가대표들은 지난 18일 ‘동대문상권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동대문협의회 제공
서울시 경제정책실 실무단과 동대문 협의회 회장, 상인, 상가대표들은 지난 18일 ‘동대문상권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동대문협의회 제공

박중현 동대문협의회장은 “그동안 동대문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업이 시행됐지만, 국내 섬유패션 경제발전에 기여한 동대문 패션타운 현장의 상인, 상가 들은 제외됐다”며 “이번 간담회는 동대문이 형성된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동대문협의회와 서울시 실무자들이 공식 안건을 가지고 소통하는 시간이었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동대문협의회측은 △건물 용도 규제 완화 △특구 내 공공건물 활용 △ 도소매 연관 봉제업체에 서울시 지원 △청계천변 지구단위계획 완화 △스튜디오 조성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제안했다.
이날 서울시 경제정책실측은 “동대문 전통시장은 낙후돼 온라인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많다”며 “일부 전통시장에 동대문 패션산업에 특화되고 온라인 플랫폼 활용에 필요한 촬영스튜디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조성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측은 “60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시가 마련해준 동대문상권지원센터를 활용하고 동대문 상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동대문 시장은 코로나 19 사태와 급변하는 유통환경으로 매출과 관광객이 동시에 급감하고 공실 급증으로 큰 고민에 빠진 상태다. 

■용도변경 가장 시급…“법무부 소관, 지원 노력하겠다”
동대문협의회는 동대문 상가의 가장 시급한 중 하나가 용도변경으로 꼽았다. 동대문협의회측은 “동대문 상가에 당구장, 볼링장 등 운동시설과 문화집회 및 위락 시설 등 입점을 윈하는 수요가 많으나 용도변경이 불가능해 입점이 안된다. 동대문은 대부분 구분점포로 판매시설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며 “집합건물 소유의 용도변경이 가능하도록 법률 개정이 빨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 경제정책실은 “건물용도 변경은 법무부 소관이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서울시는 작년 11월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집합건물 담당)에 법개정 요청을 한 바 있다. 동대문 공실률을 줄이고 상권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또 서울시 경제정책실은 DDP 패션몰 3층을 우선적으로 공익적 공공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대문협의회는 “DDP패션몰에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창작스튜디오를 비롯한 공간들이 있지만, 동대문 상인과 연관 상권과는 밀집한 관련이 없다”며 “메타 패션 등의 영역도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동대문 패션산업과 직접 연관된 공간과 지원도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동대문에 일부 샘플 제조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봉제, 제조, 원부자재 등 전 스트림에 지원하는 셈이다. 동대문 도매 상인들은 매주 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상인이 새로운 샘플 옷을 만들면, 패턴과 그레이딩 작업을 거쳐야한다. 

서울시는 청계천변 지구단위 계획 완화 건은 현실적으로 지구단위계획 완화가 쉽지 않겠지만, 담당부서인 도시계획국에 건의해서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 중구청에서 동대문 패션타운 지구단위계획을 용역 업무를 맡고 있다. 청계천 주변 건물들은 50~60년 노후된 건물이다. 건폐율이 95~100%에 달한다.

동대문협의회측은 “이곳 건물이 고도제한 완화가 된다면, 이곳을 중심으로 동대문 패션산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동대문 상가의 신규 창업자 교육과 패션뷰티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서울시와 동대문협의회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소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서 동대문협의회는 지난 3월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대문패션특구 현안 해결을 위한 제언’ 간담회를 했다. 

특히 지난 5월초에는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과 뷰티패션산업과 팀장 및 주무관 등과 함께 도소매 상가 6곳 상가 대표와 상인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밀리오레, 신평화패션타운, 맥스타일, 제일평화시장, 혜양 엘리시움 등에서 3시간 동안 관계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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