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강자 무신사, IPO보다 오프라인서 승기 잡는다
온라인 플랫폼 강자 무신사, IPO보다 오프라인서 승기 잡는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3.11.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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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홍대 이어 내년 상반기 무신사 성수까지 오픈
한문일 대표 “신성장 동력으로 오프라인서 공격적 확장”
PB 무신사스탠다드, 내년 총 30개점까지 확대 목표

온라인 플랫폼 강자 무신사가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 ‘무신사 홍대(MUSINSA HONGDAE)’와 PB ‘무신사스탠다드’를 앞세워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온 무신사는 새로운 먹거리로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무신사 홍대’ 그랜드 오픈을 하루 앞둔 오늘(16일)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오프라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오늘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공식석상에 등장해 현재 진행 중인 오프라인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 및 전망 등을 밝혔다. 

‘무신사홍대’ 오픈에 앞서 오늘(16일) 무신사 한문일 대표가 오프라인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 및 전망을 밝혔다.  사진=정정숙 기자

이날 한 대표는 IPO 추진을 묻는 질문에 “2025년까지 기업공개(IPO) 추진을 하지 않는다”며 “자금 회수에 대해서 주주들과 협의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온라인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확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문일 대표는 “성장하는 브랜드는 온라인 못지않게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고 싶은 니즈가 강하다. 무신사가 이 같은 문제 등을 해결하고 싶었다”며 “무신사도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 현재 잘하고 있는 온라인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신사 한문일 대표.  사진=무신사제공

내일 그랜드 오픈하는 ‘무신사 홍대’는 스트리트·캐주얼·포멀 등 무신사에 입점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볼 수 있다. 무신사는 앞서 지난 10월 27일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최초의 플래그십스토어 ‘무신사 대구’를 먼저 오픈했다. 이번에 서울 지역 거점으로 홍대에 신규 매장을 열게 된 것이다. 내년 3~4월쯤 ‘무신사 성수’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 PB ‘무신사스탠다드 홍대’로 오프라인 사업 시작
무신사는 2021년 자체 브랜드(PB) 오프라인 스토어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처음 공개하며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올해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와 성수를 잇따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배경은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이 더 큰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패션 카테고리 소매 판매액은 약 133조원으로 온라인 쇼핑 판매액(52조원)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무신사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현재 패션 시장에서 고감도 브랜드부터 가성비를 갖춘 합리적 제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패션 브랜드 수백개를 한곳에 모아서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오프라인 편집숍이 없었다는 점은 무신사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무신사는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온라인 브랜드 1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편집샵 형태 ‘무신사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를 17일 오픈한다. 사진=정정숙 기자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홍대·대구 플래그십스토어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온라인과 동일한 고객 경험 제공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인 패션 매장들이 인건비, 물류, 지대 등의 다양한 요소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상이한 가격 정책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무신사는 온·오프라인에서 회원이라면 누구든 동일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무신사 플랫폼 사용자 기반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 무신사스탠다드, 내년 오프라인 확장 원년
무신사의 오프라인 진출은 우선 무신사 스탠다드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편집샵)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내년이 본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12월 부산에 무신사스탠다를 오픈해 올해 5개 매장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총 3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입지 조건을 면밀히 보는 무신사는 서울에 집중돼 있는 마케팅 활동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오픈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두점 위주 오픈에서 벗어나 내년 무신사스탠다드는 쇼핑몰 입점도 가능한다는 것이다.

■브랜드 발굴 투자 지속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패션 스토어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우선 잠재력이 높은 신진·중소디자이너 브랜드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스케일업이 필요한 성장 단계의 브랜드에는 인력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매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무신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을 제공해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무신사는 더욱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 발굴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감도 라이징 브랜드를 발굴해 직접 전개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패션 브랜드 유통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무신사 트레이딩에서 ‘노아’ 등과 같이 해외 브랜드의 국내 단독 전개도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패션, 아트, 테크, 셀럽, 크리에이터 등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협업 상품 및 브랜드 발굴에도 앞장선다. 또한 역량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협업해 감도 높은 새로운 브랜드 런칭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무신사 홍대, 대구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트렌디한 고감도 브랜드를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여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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