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돌파 노스페이스, 9개 아웃도어서 30% 비중으로 독주
1조 돌파 노스페이스, 9개 아웃도어서 30% 비중으로 독주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4.01.04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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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따뜻한 날씨에 ‘울상’
2023년 9개 브랜드 총매출 3.6조
유로모니터 아웃도어 매출 4.1조

2023 아웃도어 매출 성적표를 손에 쥔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반면 2022년, 2021년 성장세였던 아웃도어 업계의 많은 브랜드는 작년 소비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노스페이스가 작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노스페이스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26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노스페이스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26.0% 급성장한 1조60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8419억원을 새롭게 경신했다.

노스페이스 대표 상품인 눕시 다운 재킷이 재작년부터 인기를 끌었고, 작년에는 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마운틴 재킷, 빅샷 등 다양한 스테디셀러로 소비자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고프코어 트렌드와 캠핑 열풍 등으로 인한 젊은 타깃층이 많이 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페이스 단일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함께 영원무역의 생산이 뒷받침되면서 아웃도어 단일 브랜드 매출 1조 시대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매출이 전년대비 13.8% 오른 3964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의 경우 매출이 32.4% 올랐다. 2019년 ‘유어 베스트 웨이 투 내추럴(Your Best Way to Nature)’을 슬로건으로 아웃도어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시작했다. 

성과는 2021년부터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 매출이 각각 18%, 32.4% 성장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공간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 경험을 강조해왔다.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원을 넘어섰다.

아웃도어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3조5576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 1위 노스페이스와 4위 코오롱스포츠만 각각 26.0%, 13.9% 신장해 브랜드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몇 년째 돌풍을 일으켰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로 시장을 이끌었던 2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4.7% 역신장했다. 
3위를 차지한 K2(-4.6%)도 매출이 감소했다. 8위 컬럼비아가 17.7%로 역신장 폭이 가장 컸다. 블랙야크(-9.5%)도 역신장했다.

업계는 2022년 호실적 냈던 기저효과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2023년을 강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도 매출 신장에 발목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FW상품 판매 시점인 9월 중반까지 늦더위가 이어져 가을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소비 심리위축도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선판매 다운과 플리스류 판매가 부진했다. 

추석과 긴 연휴 기간이 있었던 10월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강추위가 있었던 11월은 상위 8개 브랜드가 5~52% 성장했지만 12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 반등은 없었다.

매출 상위 4개 브랜드가 67.3% 차지
9개 아웃도어 브랜드 총매출과 비교한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 노스페이스 독주가 심화됐다.
노스페이스는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9개 아웃도어 브랜드 점유율에서 2022년보다 5.1%p 증가한 29.8%로 집계됐다.
2위 디스커버리는 전년보다 1.3%p 줄어든 14.3%를 기록했다. 3위 K2는 전년 동기 대비1.1%p 줄어 12.1% 점유율을 보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작년 매출 성장으로 2022년보다 2계단 높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상위 4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3%p 증가한 67.3%를 기록했다. 

특히 노스페이스 점유율은 작년 유로모니터의 아웃도어 시장(아웃도어 어패럴과 풋웨어 합산) 규모와 비교해도 25.8%로 높게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웃도어 어패럴과 풋웨어를 합산한 시장 규모(이하 아웃도어 시장)는 전년대비 13.8% 성장한 4조 1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가 온오프라인 정식 유통판매액 기준으로 한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는 실외활동 스포츠 의류 일체를 뜻한다. 
여기에는 등산복 뿐만 아니라 스키복, 사이클링 등도 해당된다. 아웃도어 신발은 트레킹화, 클라이밍화, 스노우 부츠 등 실외활동 운동용 신발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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