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섬유패션업, 참 좋은 비즈니스’…이런 말 듣고 싶다”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섬유패션업, 참 좋은 비즈니스’…이런 말 듣고 싶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4.0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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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카라반팀과 현장 뛰고
정부·국회 리더들과 만나 좌충우돌 중
최병오 회장. 사진=정정숙 기자
최병오 회장. 사진=정정숙 기자

“참 좋은 산업인 섬유패션 비즈니스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섬유패션 외부에서 만난 사람들이 우리 업계를 첨단산업만큼 좋은 미래 먹거리로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임기 내에 수면 아래에 있던 섬유패션산업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 6개월째를 맞이한 최병오 섬산련 회장이 지난달 25일 섬산련 16층에서 섬유패션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병오 회장은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오전 6시쯤에 출근한다. 20여년 전부터 새벽 4시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섬유패션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섬산련 회장으로서의 최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이날 최병오 회장은 한 달에 2번 이상 여의도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섬유패션산업의 이노베이션 비즈니스를 위해,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등 현장에서 좌충우돌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날 참석한 주소령 부회장, 최문창 상무, 정민화 상무 등 섬산련 임직원들도 다같이 업계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올해 주소령 부회장을 주축으로 업계 전체홍보를 강화한다. 또 현장을 다녀온 카라반팀들은 각각 해결해야 할 방안을 찾느라 동분서주 중이다. 최 회장은 임기 내 정부와 국회의원 등의 관심에서 멀어진, 수면 아래의 섬유패션산업을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잠수부가 돼 현장에서 좌충우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취임 후 곧 바로 카라반팀을 구성해 섬유패션 현장을 누볐다.
“현장에 가보니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정부가 해결해야하는 일 등 당면 과제가 많았다. 앞으로 이 같은 현안들을 매듭짓기 위해 국회의원, 관련 리더 등과 자주 만나고자 한다. 최근에 카라반팀 실장 등과 빅토리아 텍스타일을 다녀왔다. 25년 니트업체인 이 기업은 생산량 전부를 해외에 수출한다. 룰루레몬이 주요 메인 바이어다. 이처럼 R&D를 잘하는 위대한 기업을 업계에 혁신기업으로 소개할 것이다.” 
 

-섬산련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
“뿌리산업으로 지정된 업종 중 뿌리기업으로 지정받는 절차를 모르는 곳이 많다. 뿌리기업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섬산련 기업지원실이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지원실은 기업들의 자금문제 해소까지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과 섬산련이 협업해 정부에서 줄 수 있는 이자 혜택이 있는지 모색 중이다.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2월부터 정책자금 활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섬유패션아카데미실은 외국인 인력이 현장에서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용어교육 등을 어떻게 할지 교육부 등과 협의 중이다.
또 염색과 직물기업들이 버티기 위해서는 패션기업들이 국산 소재를 써야한다. 국내 염색 직물 기업들과 패션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국산 소재를 사용해 만든 옷을 홍보해야 한다. 2005년부터 있었던 국산제품인증제도를 현 시점에 맞게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상반기 중 패션제품에 국내제품 인증을 하고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래섬유패산업에 특화된 정책은. 
“섬산련은 작년 12월 지속가능 순환경제(SCT)포럼을 출범시켰다. SCT포럼에서는 ESG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의 탄소중립을 만들고 원단과 의류를 활용한 자원순환시스템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다른 업종의 기업인들이 내게 묻는다. 현재 ‘섬유패션업을 한다’는 답변을 내놓으면 ‘소재 장비산업 혹은 자동차 부품 기업 등을 인수하면 좋을 거 같다…’며 말 끝을 흐린다. 앞으로 ‘섬유패션산업을 한다’고 답변하면 ‘참 좋은 비즈니스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우리 섬유패션산업이 수면 아래에 묻혀 있다. 지하에 있는 섬유패션산업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한다. 섬산련 회장으로서 해야 할 중요한 책무다. 앞으로 정부, 국회 등이 섬유패션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 좌충우돌하며 섬유패션 발전에 기여하겠다.”
끝으로 최회장은 동대문에서 성장한 기업가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을 인용했다. 
“매화는 혹한을 견디고 봄에 좋은 향을 내뿜는다. 과거 40여년 전 회사가 부도난 이후 동대문 광장시장 지하에서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열심히 살아 지금의 패션그룹형지가 됐다. 2004년 섬유의날 철탑훈장을 받았다. 그때 동대문시장 모임의 한 회원이 준 축하 글귀가 매경한고발청향이다.”
그는 “섬유패션인들이 겨울 혹한을 잘 견디고 봄에 맑은 향기를 내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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