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의류 털고 세제혜택까지 받는 패션업계 ESG 전략은?
재고의류 털고 세제혜택까지 받는 패션업계 ESG 전략은?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4.02.20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빙플러스, 현물기부·업사이클링·친환경콜라보 등 기업사회공헌 추진

기부를 통한 자원선순환이 패션업계의 효율적인 ESG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물 기부는 기업의 재고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소각·매립되는 의류폐기물을 줄이고 판매수익금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공헌 방안이다. 별도의 투자 없이 즉각 순환경제에 이바지하며 온오프라인 홍보효과와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자체적인 친환경·지속가능성 활동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특히 유용하다.

기빙플러스 수서점에서 지역주민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민은주 기자
기빙플러스 수서점에서 지역주민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민은주 기자

밀알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빙플러스는 기업이 기부한 재고·이월상품을 전국 24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장애인·시니어·다문화가정의 자립을 돕는 ‘기업사회공헌(CSR)’ 전문 나눔스토어다. 코웰패션, 신세계라이브쇼핑, 무신사, ABC마트, 게스, 캄미어패럴 등 여러 패션업체들이 꾸준한 물품기부를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카카오메이커스, 휠라코리아 등과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 작가와 협업한 북극곰 캐릭터 ‘코비’를 선보이며 ESG캠페인, 기업과의 친환경 제품 콜라보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빙플러스. 사진=민은주 기자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빙플러스. 사진=민은주 기자

이처럼 효과적인 ESG 가치창출에도 불구하고 일부 패션업체들이 기부를 망설이는 이유는 저렴한 판매가에 의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 때문이다. 문명선 기빙플러스 마케팅위원장은 이에 대해 “나눔스토어는 매장 소진율이 매우 빨라 기부물품이 정상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브랜드 가치 보호를 위해 기부 받은 상품은 별도의 라벨로 교체해 판매하고 수익금은 오직 소외이웃을 돕는 데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부 영수증을 통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온오프라인 홍보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미지 제고의 효과가 있다”며 물품기부의 장점을 설명했다. 

리빙도쿄 한티역점에서 3월 말일까지 진행되는 기빙플러스 나눔 바자회. 사진=민은주 기자
리빙도쿄 한티역점에서 3월 말일까지 진행되는 기빙플러스 나눔 바자회. 사진=민은주 기자

김인종 기빙플러스 본부장은 “3년 이내에 1000개 기업과 협업해 1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300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것이 기빙플러스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후원에만 의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개발도상국 PB상품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빙플러스는 현물 기부 외에도 소외이웃 물품지원,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 제품 제작 등 각 기업별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