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골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로 시장 장악 나선다
데상트골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로 시장 장악 나선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4.03.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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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 비중의 30%까지 끌어올린다
데상트신발연구소 R&D로 탄생한 R90,5만족 이상 판매

“한국인은 발볼이 넓어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살 때 반에서 한 사이즈까지 크게 사게 된다. 그러면 길이가 맞지 않다. 한국인 발에 맞춰 연구한 데상트골프화는 정 사이즈를 사면 된다. 접지력, 안전성, 편안함에 집중해 개발해 훨씬 편하게 신을 수 있고, 골프 향상에도 기여한다.(데상트신발연구소 후루야 다이스케 센터장)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골프(Descente Golf)’가 골프화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올해 전체 매출에서 골프화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인의 핏에 맞는 신발 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데상트신발연구소(Descente Innovation Studio Complex, 이하 DISC)가 그 중심에 있다. 

데상트골프가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골프화 쇼케이스를 열고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사진=정정숙 기자

오늘(6일) 데상트골프는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골프화’ 라는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주요 골프화 라인업을 전시, 소개하며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바이어와 함정우, 이재경, 정찬민 프로 골퍼, 미디어, 박태환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비롯해 배우 온주환 등 1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이날 발표에 나선 후루야 다이스케(FURUYA DAISUKE) DISC 센터장은 “신발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DISC는 오래 걷고 라운드 지형이 다른 골프 특성을 고려하고, 한국인 족형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왔다.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데상트골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골프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상트골프는 최근 3~4년간 한국 골프화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데상트골프 매출에서 골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첫 출시 이후 작년 18%까지 성장률을 높였다. 골프화 성수기인 2월은 약 30%에 이른다. 앞으로 매달 평균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은 데상트골프가 KPGA, KLPGA, LPGA 프로 선수들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화에 대해 피드백을 듣고, 다시 제품 개발에 반영 등의 선순환 구조가 한 몫 했다. 

후루야 다이스케 DISC 센터장

후루야 다이스케 DISC 센터장은 “데상트골프화의 가장 큰 특징은 접지력·안전성·편안함이다”며 “골퍼가 스윙을 할 때 상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접지력과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를 한 시간 친다면, 40여분은 걷고 나머지 20분 걷는다. 워킹할 때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쿠셔닝을 개발했다. 이 때문에 프로골퍼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데상트골프콘도르, R90과 함께 베스트셀러 등극
데상트골프의 베스트셀러인 R90은 2020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올해 2월 기준)이 약 5만1700족에 달한다. 접지력에만 초점을 두었던 국내 골프화 시장에서 한국인 족형에 맞는 ‘착화감’에 집중한 결과다.

작년 첫 선을 보인 ‘데상트골프콘도르’는 기존 골프화에서 찾기 힘든 100% 카본을 핵심 소재로 활용해 차별화했다. 항공기 동체 소재로도 용되는 카본은 가볍고 탄성도가 높아, 스윙할 때 지면 반발력을 극대화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올해는 개인 착화감 강화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 출시됐다. 최근 2월 초 출시한 ‘프로클래식’은 데상트골프에서 최초로 선보인 끈 묶는 형태의 레이스업 디자인이다. 클래식한 구두 스타일로 깔끔한 앞 코, 윙팁 펀칭, 스티치 디테일로 기존에 스포티함, 기능성을 강조한 R90, 데상트골프콘도르와 차별화했다. 라스트는 R90의 것을 기반으로 하면서 클래식한 외관에 맞춰 설계했다. 발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 차이를 분석해, 지면과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스파이크 구조가 특징이다.


데상트신발연구소, 2200여명 한국 족형 DB 확보
데상트골프 골프화의 산실인 DISC은 2018년 부산에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발 R&D센터다. 접지력, 착화감, 안정성 등 골프화가 갖춰야 할 모든 기술 개발, 분석, 테스트가 모두 이 곳에서 이뤄진다. 
지금까지 약 2200여명의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원천기술과 라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골프화에 접목했다. 23여명 연구인력이  발 연구를 토대로 한 라스트, 혁신소재,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시제품 개발과 테스트만 진행한다. 

그 결과 2021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를 컨셉으로 ‘R90’을 처음 출시했다. 작년 카본플레이트를 미드솔 중간에 삽입한 데상트골프콘도르를 런칭했다. 올해는 브랜드 최초의 클래식 구두 디자인 ‘프로클래식’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6일 쇼케이스에는 KPGA에서 활약 중인 함정우 프로, 이재경 프로, 정찬민 프로와 LPGA에 진출한 성유진 프로 골퍼가 참석했다.

현재 보유한 골프화 모델 수는 총 11개에 이른다. 출시 이후 매년 평균 20종씩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올해 하반기는 매년 평균 40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데상트코리아 맹태수 DSG BM은 “데상트골프화가 연이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R90이 재작년까지 판매량이 높았고, 작년은 데상트골프콘도르가 R90를 넘어섰다”며 “하반기부터는 평균 40종까지 스큐(SKU)를 늘려 본격적으로 골프화를 다양화해 골퍼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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