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6% 기후변화 심각하다는데…환경정책은 뒷걸음질
국민 96% 기후변화 심각하다는데…환경정책은 뒷걸음질
  • 민은주 기자 / ejmean@ktnews.com
  • 승인 2024.03.12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10명 중 4명 ‘정부 책임’ 꼽아

거의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과 일회용품 사용량 저감을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고, ‘부담금’과 ‘과세’를 통해 환경보전 재원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현 정부의 환경정책과는 사뭇 다른 여론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에 이어 지난 7일 택배 과대포장 규제 2년 연기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 대부분이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사진=iStock
국민 대부분이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사진=iStock

지난 10일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국민의 75.6%, 전문가의 97.6%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국민 중 96.3%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94.2%가 일회용품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정부의 환경보전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국민의 44.1%가 ‘오염 유발 제품에 부담금 부과 강화’가 가장 적절하다고 선택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기업에 과세(25.8%)’와 ‘정부재정 내 환경예산 비중 확대(15.9%)’가 뒤를 이었다.

국민의 40%는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에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는 일반 국민 45.6%, 전문가 43.7%가 규제 강화를 선택했고,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및 인프라 개선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플라스틱 관련 정책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주기로 시행되는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만 15살 이상 국민(1501명)과 환경 분야 전문가(504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환경부는 다음 달 30일로 시행이 예정됐던 택배 과대포장 규제에 대해 계도기간을 2년간 운영하면서 단속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규제 완화 대상과 제품 특성이나 포장 방식에 따른 예외도 크게 늘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