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 정호진 대표 "아웃도어 즐기는 마니아가 성장시킨 ‘어른들의 장난감 가게’"
‘아크테릭스’ 정호진 대표 "아웃도어 즐기는 마니아가 성장시킨 ‘어른들의 장난감 가게’"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4.03.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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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모어 아크테릭스’로 브랜드 존중 어필
아크테릭스 작년 매출 1200억…연 40% 성장

“우리 회사는 어른들의 장난감 가게다. 장난감이 아웃도어 플레이고 아웃도어 액티비티다.  좋아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행복하다. ”(넬슨스포츠 정호진 대표)

넬슨스포츠는 아크테릭스(ARCTERYX),  베일런스(VEILANCE), 스카르파(SCARPA)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직수입해 선보이는 한국 디스트리뷰트다. 정호진 대표가 이끄는 넬슨스포츠는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한 1300억원에 육박한 성과를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아크테릭스를 처음 선보일 2001년 10억대에서 작년 1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회사가 됐다. 넬슨스포츠는 5년 전 만해도 300억대정도였다. 최근 매출이 매년 40% 이상 상승했다.

하나하나 기반을 쌓아 올린 결과다. 정호진 대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이 아크테릭스, 스카르파 등 아웃도어 브랜드 가치와 맞아떨어지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넬슨스포츠의 정호진 대표(사진 오른쪽)와 정해빈 상무. 사진=정정숙 기자

넬슨스포츠가 전개하는 브랜드는 아웃도어 철학과 경험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뚜렷하다. 암벽등반 1세대 클라이머인 정호진 대표는 로체 한국 초등. 파타고니아 세로토레 등반 경험이 풍부하고 지금까지도 클라이머로 활동 중이다. 또한 많은 직원들도 아웃도어 마니아다. 

-아크테릭스가 최근 급성장했다.
정호진 대표=“불과 5년 전만 해도 300억원대 회사였다. 아크테릭스는 2001년 시작해 현재 24년째 선보이고 있다. 셀렙 마케팅과 모델 광고를 하지 않고 200~3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던 브랜드지만 자부심은 높다.

작년 아크테릭스 매출이 1200억원 정도다. 최근 성장에 불안함도 있다. 넬슨스포츠가 선보이는 아웃도어의 독특함이 희석되는 것을 경계한다. 지금까지 소중히 지켜왔던 브랜드 가치를 존중하고 매장도 천천히 늘릴 계획이다. 급격히 확장하지 않을 것이다.” 아크테릭스는 직영점과 대리점, 더기어샵 등을 포함해 총 51개점이다. 

아크테릭스 매장.
아크테릭스 매장.

-회사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정호진 대표 =“고객이 달라졌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다. 현재 고객들은 평범하고 대중적이지 않다. 독특한 것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예를 들어 본인 취향이 확고한 고객은 비슷한 옷을 입는 고객보다는 브랜드를 감추고 남들이 모르는 브랜드를 찾아입기도 한다. 

정해빈 상무= “특히 젊은 MZ세대가 늘었다. 요즘 사람들은 브랜드 가치에 관심이 많다. 구매할 때도 브랜드 본연의 가치와 스토리를 보고 산다. 우리나라는 건강한 소비자층이 많다. 아웃도어 유저들도 높은 가치를 보고 패션을 소화한다. 아크테릭스도 패션에서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0대부터 40대 초중반 고객이 많이 찾는다. 덕분에 의류에서부터 백팩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젊은 여성과 학생들까지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고 있다.  고객은 3040대 남성이 가장 많지만,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해진 것이다.”
 

-5년 전에는 어땠나.
정해빈 상무=“구매 고객은 40대 후반에서 50대가 주축이었다. 주 고객들이 나이가 들어갈 수록 확실한 대책이 필요했다. 그 해결책으로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을 오픈해 선보였다. 그 이듬해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그러자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영향력 있는 셀럽들이 아크테릭스를 좋아하면서 팬덤이 생겨 국내에서도 시너지가 났다. ”
 

-강남 플래그십은 어떤 역할을 했나.
정해빈 상무=“이전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고객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였다. 2019년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이후 아크테릭스가 있다는 것을 일반 대중과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후 도시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점차 유통수를 늘리고 VMD 및 상품을 새롭게 소개하며 고객과의 만남을 넓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호진 대표 =“이재용 회장이 입어 화제가 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이슈가 계속 일어나게 브랜드를 전개했다. 또 시의 적절하게 유통수를 늘리고 온라인 홈페이지와 상품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크테릭스를 오랫동안 전개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정호진 대표=“우리가 아크테릭스를 전개하는 동안 우리가 곧 아크테릭스다. 글로벌 본사에 ‘위 아 모어 아크테릭스(WE ARE MORE ARCTERYX)다‘며 넬슨스포츠가 너희들보다 브랜드를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본사보다 브랜드 스토어를 먼저 오픈했고,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을 앞서 전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
 

-회사 운영을 하면서 고비가 있었다면.
정호진 대표=“어려움보다 즐거움이 많았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전거가게를 운영하는 것처럼,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고 꼭 필요한 상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행복하다. 유유상종으로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과 만나서 아웃도어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다. 회사 덩치는 커졌지만, 이와같은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다. 즉,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 ”

-아크테릭스 이후를 이어갈 브랜드는 무엇인가.
정해빈 상무=“스카르파가 신장하고 있다. 고산 전문 등반가들이 암벽을 탈 때 신었던 신발이다. 전문화에서 사용됐던 디테일을 담아, 아웃도어 슈즈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화로 선보이고 있다. 재작년부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전세계 최초로 백화점에서 암벽화를 팔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더현대서울 팝업 등에서 클래식하면서 암벽화를 모델로 한 모히토 신발이 인기를 누렸다. 지난 2월 신세계 센텀시티 팝업에서는 신발만으로 한달간 7600여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정호진 대표=“아크테릭스 이전부터 전문적인 클라이밍, 암벽 등반이 잘되는 신발 등을 취급해왔다. 한때 20여개 브랜드를 한국에 선보였고 지금은 6개 정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클라이머와 스키어들에게 꼭 필요하면 전개한다. 우리 스스로가 플레이어다. 내가 직접 사용했을 때 품질 등에 확신이 들거나, 혹은 아웃도어 활동에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브랜드 상품을 도입한다. 아크테릭스도 마찬가지 이유로 도입했다.”

넬슨스포츠는 앞으로 고객들이 브랜드 가치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맨파워는 늘리고 매장 경쟁력도 더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으로 발전한 회사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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