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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청명·부활절」등 소위「3 홀리데이」가 PET직물
수출 발목을 꽉 잡고 있다. 지난 3월말부터 3주간에 걸쳐 지
속된「3 홀리데이」는 4월부터 피크로 치닫는 PET직물 수출
을 꽁꽁 얼어붙게하는 등 예년에 볼 수 없는 마른경기로 이
어지고 있다. 이는 매년 분산됐든 각지역별 홀리데이가 올해
는 거의 동시에 시작됐기 때문. 이 때문에 국내 PET직물 수
출업체들은 수출피크를 맞고서도 오더는 예년의 50∼60%를
간신히 넘기는 최악상황을 겪고 있다.「하지」는 이슬람교를
믿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연중 최대 행사. 특히 두바이·터키
를 중심으로 하는 PET직물 수출은 하지행사로 수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관련업계는 밝히고 있다. 청명은 중국
·홍콩의 명절. 청명을 전후한 1주일 동안은 수출이 아예 이
루어지지 않는 것이 관례화다. 게다가 부활절은 기독교권 국
가들의 연중 최고 행사로 꼽히면서 유럽·미국 등 선진국 수
요를 급속히 줄어들게 했다.
이같은 PET직물 주수출지역의 징검다리식「3 홀리데이」는
올들어 부진한 수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화섬직물업체들
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PET직물업계는「3 홀리데이」여파가 끝나는 오는 20일
부터 주수출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재개와 함께 올 상반기 수
출의 명암을 결정짓는 최대고비로 여기고 있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