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백화점, 유통업계 왕좌놓고 전쟁선포
롯데·현대백화점, 유통업계 왕좌놓고 전쟁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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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9.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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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선두인 현대와 롯데가 시장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 수십 년간 국내 유통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던 롯데는 현대의 밀어붙이기 식의 점포확장에 위기감에 느껴왔다. 현대는 지난해 울산 주리원, 광주 송원백화점을 위탁경 영하고 특히 신촌의 핵심상권인 그레이스를 위탁경영하 여 전국적인 점포망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에 대 하여 롯데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 현대는 모그룹이 국내 최대의 재벌이라 막대한 자 금력과 조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위기의식이 지난 12일 블루힐백화점의 입찰에서 롯데는 초강수를 띄워 1차입찰에서 최저 입찰가보다 무 려 104억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롯데는 그랜드 백화점과 함께 블루힐을 인수하 여 연간 매출규모만 5천억원대에 이르는 외형을 확보하 여 현대백화점을 완전히 젖히고 백화점 부분에서 1위로 다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사의 대결구도는 점포확장 뿐만 아니라 판촉강화를 위한 경품 행사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자동차와 아파트를 경품으로 서로 경쟁하던 양사는 금년에는 과도한 판촉행사를 자제하기로 약속했 으나 이러한 약속은 깨지고 또다시 경품행사에 열을 올 리고 있다. 특히 양사는 백화점 주휴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 다. 전국 백화점 노동자들이 주휴제 실시를 주장하며 오늘 종묘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하여도 서로 상대방 회사에서 실시하면 자사도 시행하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만큼 상대회사를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공방에 대하여 관계자들은「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할 것이냐」와 같은 형국이라고 설명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양사의 지나친 경쟁에 백화점 의 입점업체와 아르바이트근무자등 많은 사람들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의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에 대하여 양사는 자존심 싸움보다는 국내 최대의 유통업체 답게 선의의 경쟁을 통한 유통업 발전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관련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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