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窓]‘역지사지’의 미덕
[기자의窓]‘역지사지’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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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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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가 쌍방울을 인수한다?’
국내 내의 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BYC(대표 한석범)와 쌍방울(대표 고대은)이 최근 모 언론에 공개된 ‘쌍방울 인수설’로 양자간 공방과 설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법정 관리하에 있는 쌍방울이 덤핑영업으로 시장가격을 흔들자 반대 급부로 업계 1위를 고수하던 BYC가 영업부진이라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에 BYC가 아예 쌍방울을 인수해 버리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공방의 시초가 된 모 언론사 기사 내용이다. 이에 쌍방울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해당 언론사를 고발하고 BYC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하는 등 강력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면 BYC는 이 기사가 나오자 바로 ‘사실무근’임을 공식 발표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으나 억측과 소문이 무성해 지고 쌍방울이 강력대응을 시사하자 이에 맞대응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 공방의 시초가 된 BYC의 쌍방울 인수설은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자산 가치에 대해 실사중이라 정확한 인수대금은 알수 없으나 한 해 약 2,500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쌍방울을 인수할만한 자금이 BYC가 있겠는가 하는 것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문제는 BYC가 정말로 쌍방울을 인수할 의도가 있어나 하는 점이다. 쌍방울은 보도자료를 통해 1999년 법정관리하에서 노사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이룬 매출 및 영업 이익증가를 BYC가 ‘덤핑’이라는 말로 생산과 영업면에서 유무형의 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말해 BYC가 자사의 영업 실적이 좋지 못한 것을 쌍방울의 덤핑때문이라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근거없는 ‘인수’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BYC는 ‘S사 법정관리하 부도덕한 영업행위’라는 내부 문건을 작성, 쌍방울의 반발에 대비하고 있다. 이 문건은 총 6가지 큰 주제로 쌍방울이 그 동안 보인 부정 영업행위에 대한 사례를 모은 것으로 양자가 ‘공개전’으로 치닫을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결국 양측간 논쟁은 최고 경영진의 결정만을 남겨 둔 상태다. 다행스러운 것은 양사가 공히 이번 문제에 대해 원만하고 조용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쌍방울의 신임 법정관리인으로 취임한 고대은 사장이 직접 BYC 한석범 사장을 만나서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고 BYC 역시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밉든 곱든 BYC와 쌍방울은 국내 내의산업을 이끌어 온 선두주자다. 선두주자 다운 역지사지의 미덕을 보여주길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태욱 기자 hana@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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