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대문시장, 對中 수출 명암 교차
남·동대문시장, 對中 수출 명암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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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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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2억, 연간 6,000억불의 소비시장, 3,300억불 수입시장,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평가 받는 중국이 올해 WTO가입이 유력시되면서 보따리무역 중심의 동·남대문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WTO가입은 현재 평균 21-3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WTO 가입 의지와 함께 오는 2005년 10%, 2010년 5%대의 평균 관세율 인하가 전망되면서 남·동대문시장의 대 중국 무역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 시장 환경 중국은 100% 단독 투자기업의 경우 생산품 전량 수출, 합자, 합작기업의 내수판매가 생산액의 30% 이내로 제한된 시장이다. 또한 유통업의 경우 소매업은 북경등 11개 시범지역을, 도매업은 상해 포동지역에 한해 합자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변화는 공급자 시장에서 구매자시장으로 급격히 전환을 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혁을 통한 경제 제화 공급 능력이 향상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기업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고가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의류시장 남·동대문시장의 중국 보따리 무역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보따리 무역은 반입물량 제한에 걸려 중국 바이어 유입이 줄어든 상태. 이에 중국의 WTO가입은 보따리무역에서 벗어나 정식 수출절차를 밟는 형태로 발전할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즉 가격부담 때문에 관세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뤄진 보따리 무역 대신 4-8%의 낮은 관세로 대량 수출을 하는 토대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반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동대문시장 관계자는 “현재 시장 내 출시되는 신제품 중 중국산은 절반이상 일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관세부담까지 줄어들면 중국산이 범람할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줄어든 다면 아예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화된 아웃소싱 체제를 노릴만 하다”라는 주장이다. ▲원단시장 재래 원단시장은 이번 중국 WTO가입이 호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원단 특성상 중국은 수입에 대한 메리트를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직접 또는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산 원단을 수입해 중국에서 가공하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중국 WTO 가입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전망이다. ▲유통 국내 재래시장의 중국에 대한 유통의 직접 진출은 99년 이후 활발하게 이뤄졌다. 물론 대부분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번 중국 WTO가입으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1998년 이전에는 중국은 연안 6개 지역을 대상으로 5대 경제특구에서 1-2개의 합자 소매기업만을 영업허가 했다. 그러나 1998년 유통개방 이후 해외기업의 소매업 참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WTO가입과 내수촉진,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표한 ‘외상투자사업기업시점방법’을 발표하며 유통 개방에 박차를 가했다. 이 법은 100% 외국인 지분은 허용하지 않지만 인수합병 진출 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인가절차의 자의성을 크게 해소했다. 또 개발이 낙후된 내륙지역에 진출하는 경우 자본금 요건을 완화해주는 등 유통업 시장 개방을 확대했다. 한국 재래시장 유통의 중국 진출은 이 때를 기점으로 쇼핑몰의 직접 진출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진출 초기 10여개 업체중 1-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으며 사업에 참여한 상인들의 피해도 막대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 입점을 서두르고 있는 업체들은 이제 소매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공장을 통한 도매업태를 노리고 있다. 이는 유통 개방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거래방식인 수주사입제가 WTO가입과 함께 더욱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태욱 기자 hana@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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