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충분히 이길수 있는 상대다. 중국 출장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최근 중국의 상해, 소주, 항주 등 시장조사를 다녀온 삼아 김광연 사장의 출장소감이다. 김사장은 중국의 제직, 가공시설의 규모가 엄청나다고 전제하면서 대량생산체제에 적합한 설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형 다품종 소롯트 수출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하루 100만야드를 가공할 수 있는 나염공장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며“두바이와 중남미 같은 대량수출 시장은 중국과 경쟁력이 없어도 선진국 수출은 딜리버리 지연으로 바이어 신뢰가 떨어져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급 P/D나 프린트물은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떨여져 충분히 승산있는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화섬직물 수출에 있어 맨파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회사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하면서 삼아 직원들에게 섬유는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비젼을 제시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삼아는 차별화 아이템은 대구에서 베이직 아이템은 청도에서 각각 생산하는 이원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김사장은 화섬직물 업계의 불황타개를 위해선 차별화와 하이퀄리티, 원가절감의 삼위일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원사업체와 공동으로 아이템개발이 절실하며 제직업체들도 바이어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유행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개발실을 강화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살펴보면 원가절감이 가능한 부분이 많다. 삼아의 경우300대였던 직기를 200대 미만으로 줄이는 등 생산의 거품을 뺐으며 기숙사를 줄여 관리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사장은 하반기 수출과 관련 바이어의 기획이 늦어져 대응하기 어렵지만 내년 S/S오더중 가시화된 부분이 많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현우 기자 hyunu@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