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아이템 인기 꾸준…명품·땡제품·부자재 등
‘특화만이 살길이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동대문시장의 특화된 컨셉상가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화된 매장과 상가들이 이처럼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천편일률적인 상가컨셉에 식상해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상가들의 틈새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대문시장에서 특화된 아이템으로 평가 받는 ‘명품관’은 대표적인 예.
전통재래상가 중 최근 가장 높은 인지도를 구가하고 있는 광희시장과 제일평화시장, 에어리어6 등은 명품관 운영으로 도매는 물론 젊은층의 소매 고객까지 늘고 있다.
특히 제일평화시장과 에어리어 6의 미시전문 명품관에 자극받은 광희시장이 지난달 8일 지하 1층을 명품관으로 리뉴얼하면서 상호간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반면 보세와 땡제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상가도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땡 전문 상가인 청평화시장과 1-2년전부터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테크노상가등이 그 주인공.
이들 상가는 IMF 이후 땡제품에 대한 인기와 해외 보따리상들의 유입으로 높은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크노상가의 한 업체 관계자는 “2-3년간 큰 변동없는 꾸준한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 비해서 약 10-20%가량 고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패션경향이 지난해 비해 더욱 럭셔리해지고 화려해지면서 의류부자재 전문상가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의류부자재 전문상가인 동화상가에는 최근 일본인 바이어들의 출입이 잦다.
완제품보다는 원단이나 부자재만을 소싱하려는 일본인 바이어들이 방문, 구입을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디자이너와 학생등은 물론 주부들의 소매고객이 부쩍 늘면서 올해 약 20%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 수석연구원은 “차별화와 특화된 컨셉 상가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태욱 기자 hana@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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