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비중 가장 높아 ‘정상판매’ 소멸…극약 처방 시급
신사복업계가 현 ‘가격경쟁구도’를 벗어나 ‘정상판매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정기세일은 물론이고 전체 패션부문중 가장 가격경쟁이 심한 부문이 바로 신사복이다.
이번시즌 성장률이 높은 트래디셔널 캐주얼은 폴로, 빈폴, 노티카등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노세일이나 5-10%에 그치고 있다.
기타 라이센스 골프나 캐릭터 캐주얼등 남성부문도 20%수준. 여성복은 거의 노세일이나 10%정도에서도 최근 매출신장세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신사복은 30%를 기준으로 지방으로 갈수록 40%에서부터 각종 변칙세일, 자사우대권배포 및 상품권 살포는 물론이고 일부 브랜드들은 자금난으로 일명 ‘흔들어 팔기’로 주변 영업여건을 더욱 흐려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백화점 고정고객을 위한 5%추가 세일과 각종 사은품제공등에 백화점 수수료를 제외한다면 ‘아무리 많이 팔아야 제자리 걸음’식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국내 신사복의 경우 주변 아시아는 물론이고 선진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고품질의 보편화’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충분히 고부가성향을 지니고 있고 판매가격도 좋은데다 이익을 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고전하는 품목중 하나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추정되고 있는 정상판매율은 5%도 되지 않는 것으로 비관적이다. 이러한 문제의 지적은 벌써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으나 대형브랜드는 그들대로, 전문사들은나름대로의 이유로, 또 백화점 수수료 및 관행에 대한 각종 문제점을 내세워 책임미루기에 급급하다.
관련업계는 “우선 전체물량비중이 큰 대형브랜드사들이 앞장서 정상판매율을 높이고 이러한 대세에 모두가 동참해야 할것과 백화점 수수료의 조정이 선행돼야 할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먼저 시작할 것인가”에 대해선 관망만 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불만만 가득하고 앞서 해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소극적인 신사복업계의 언행불일치”를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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