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샵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전국 로드샵 상권이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 토틀화’로 재무장하고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성복 로드샵 대표 브랜드격인 ‘파크랜드’는 서브 브랜드인 ‘J·Hass’라인으로 23∼30세의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며 구두 브랜드까지 늘려 토틀화를 지향하고 있다. 패밀리브랜드를 지향하는 몇몇 캐주얼브랜드들은 아동 라인을 확대한데 이어 쥬얼리, 향수 라인까지 확대하며 토틀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 캐주얼, 남성복, 여성복은 물론 아동복까지 매장 대형화 붐이 일며 아이템 다각화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단순 진열 방식이었던 예전의 디스플레이를 지양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으로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 품격있는 인테리어로 고급화에 나섰다. 전 복종에 걸쳐 일어나는 리뉴얼 바람은 로드샵 상권이 쇠퇴하고 있다는 업계 우려를 불식시키며 신규 진출 러시라는 결과를 이끌었다. 03년 신규 런칭되는 브랜드 중에서도 ‘흄’, ‘반더치골프’, ‘알퐁소’ 등 로드샵 시장 선점을 목표로 도전장을 낸 곳도 여럿이다. 의류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캐주얼의 경우 ‘지오다노’, ‘TBJ’ 등이 기천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의 바탕에는 전국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로드샵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또 남성복, 여성복 역시 전국 상권 확보를 목표로 로드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복종별로 강세를 보이는 상권의 특성은 무엇인지, 새로 떠오르는 유망 상권은 어떤 곳인가를 분석해 봄으로써 로드샵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과 신규 브랜드들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할인점이 급성장하며 로드샵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 속에서 각 브랜드들은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하며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최대한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성복은 충남 서산, 경북 영주, 안동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여성복은 죽전, 일산, 산본 등 패션아울렛타운이 상가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 캐주얼은 유동 인구가 밀집해 있는 부산 광복동, 광주 충장로, 마산, 진주 등 핵심 상권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전 복종의 상권 확대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여개 이상 전국 최다 매장 확보가 특징인 유아복의 경우 군산 나운동, 포항, 구미 등 거주자 밀집 지역 상권이 발달해 있었다. 특히 남성복의 경우 ‘마에스트로’ ‘로가디스’ ‘갤럭시’ ‘파크랜드’ 등 수 십년의 브랜드 역사와 20년 이상 대리점을 경영해 온 점주간의 신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신뢰 경영’이라는 밑거름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 영업 본부장들은 브랜드사와 대리점주가 함께 윈윈하는 상호 협력 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근간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리점주와의 롱런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력이 필요하며 각 지역 상권에 맞는 상품 구성으로 매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MD 기획력도 필수조건이라고. 무엇보다도 본사에서는 반응생산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돼야하고 이와 더불어 선전화된 물류 시스템 역시 보장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남성복 -런던포그 대구경북지역 김용식 지점장 ▷경북 영주-안동·충남 서산 ‘안정세’ ▷대형쇼핑몰 없고 지역밀착형 마케팅 먹혀

남성복 대리점은 대부분 중소도시에 진입이 용이하다. 인구가 20만 미만인 지역의 경우 대형백화점이나 할인몰이나 타운등이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지점에 유명브랜드들의 남성복이 가두점 형태로 진입해 있다. 또한 이런지역일 경우 대리점주들이 지역토박이로서 20년 이상 한자리에서 가두점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지역밀착형’마케팅과 이미지로서 신뢰받는 영업을 하고 있다. 이로인해 브랜드이미지와 대리점주의 신뢰성이 맞물려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영업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성복대리점 상권으로 전망이 있는 곳은 충남 서산과 경북 영주와 안동을 손꼽을 수 있겠다. ‘서산’의 경우 인디안매장이 전국에서 1위를 하고 있으며 매장평수는 30평이 안되나 20억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