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쿼타폐지」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한섬칼럼] 「쿼타폐지」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 양성철 / scyang@ktnews.com
  • 승인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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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2005년 1월부터 섬유쿼타폐지(섬유교역자유화)에 대비 민관합동 대책반을 구성, 대응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는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도의 경우 예전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몇몇 섬유와 의류 생산업체들은 쿼타 자유화 이후 격렬한 경쟁의 시기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몇몇 회사들은 급격히 시설을 확대해 왔다. 특히 수년간 중국과 다른 아시아국가들과 경쟁을 받아 온 인도의 10대 의류수출회사들은 가장 최신의 기술과 대량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Orient Craft사의 경우는 지난 5년간 6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으며 60만평방피트의 생산면적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34만평방피트에 정교한 시설을 갖추어 다수의 제품을 한 장소에서 생산할 수 있으며 특히 900명의 직원이 신제품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젊은 디자이너들로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또한 인도정부는 세금과 경제 개혁을 추진하여 인도는 부가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더욱 강력한 원사와 원단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지난 2월 25억달러를 마련했으며 업체들이 외국으로부터 섬유기계를 수입시 낮은 수입관세율을 부과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현대화와 증설을 통하여 인도는 섬유제품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중국이다. 작년 1월 1일 부터 쿼타자유화 3단계의 혜택을 받은 중국산 29개 의류제품의 대 미국 수출은 2002년도에 총 5억5400만㎡를 기록해 쿼타 해제 전인 2001년도의 1억4200만㎡대비 412% 증가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대 미국 수출은 2002년도에 12억3800만㎡로 전년대비 201% 감소했다. 한편 중국의 2002년도 동 29개 품목의 대 미국 수출액은 17억9200만달러로 2001년도의 8억2400만달러 대비 9억6700만달러(117.5%) 증가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대미국 수출액은 43억300만달러로 2001년도의 51억400만달러 대비 8억100만달러(1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이 2001년도말 WTO에 가입해 2002년도부터 실시된 3단계 쿼타자유화의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 ATMI의 주장이다. 아울러 중국 위엔화가 40% 평가절하되어 있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폭등했다. 이러한 결과로 29개 의류제품에 대해 중국산의 평방미터당 미국 수입가격은 2001년도의 5.79달러에서 2002년도에 3.24달러로 44.1% 낮아진 반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평균 수입가격은 2001년도의 3.55달러에서 2002년도에 3.47달러로 단지 2.3%만이 낮아졌다. ATMI는 이러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 폭등에 대해 2002년 8월부터 세이프가드 발동을 미국행정부에 요청했으며 수입 폭등 등 민감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것을 특별히 요청하고 있다. 2005년 섬유쿼타폐지 이전에 벌써 섬유교역전쟁은 시작되고 있는 현실이다. 중국이 세계 섬유시장을 석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WTO, IMF를 통해 행사할 수 있는 다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다. /scyang@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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