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의 産室]아웃도어룩의 역습
[패션비즈니스의 産室]아웃도어룩의 역습
  • 유수연 / yuka316@ktnews.com
  • 승인 2003.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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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등산 여가활동복 다운타운용 개발 급진TV 드라마 패션 라이프 스타일 변화 일익
요즘 사람들은 자연을 좋아한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거리에는 아우트 도어 캐주얼이 멘즈시장과 패밀리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정착 단계에 젊어들고 있다. 가족 단위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형성된 이들 패션 그룹은 단지 T셔츠에 진즈라고 하는 단순한 복장이 아닌, 등산, 낚시, 골프등의 보다 하드한 여가 활동에 필요한 옷들을 다운타운용으로 개발된 캐주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그룹에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에 컬러는 자연속에서 눈에띄기 쉬운 컬러링을 중심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흠집이 잘가지 않는 형태로 간편한 무게성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이런 갖가지 제약속에서 만들어진 아우트도어 캐주얼이 젊은 세대에게 먹혀들어가고 있는 또하나의 이유는 디자인적인 의미도 있지만, 배색의 재미, 첨단 기술이 구사된 소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철학등이 이시대의 흐름과 매치되기 때문이다. 아이템적인 소스로는 리브 나일론 소재에 카고팬츠, 아일리쉬 스웨터에 그물 워크부츠, 배낭가방, 두터운 면셔츠, 다운 재킷등이 대표적인 스타일. 재미있는 것은 남성의 영역이였던 아우트도어나 스포츠웨어 스타일에 여성고객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요즘 각종 인터넷홈쇼핑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패션 컨셉트를 테마로 한 옷들과 소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요즘 TV 프로중 ‘옥탑방 고양이’가 젊은이들의 캐주얼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마늘까기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 또순이’ 정은 역을 맡은 정다빈은 면 스판덱스 민소매나, 찢어진 청바지, 혹은 카고팬츠등으로 깜찍 발랄해 보이는 큐티 스포티룩을 선보이고 있다. 또 날라리 법대생 경민 역을 맡고 있는 김래원이 입고 나오는 옷은 ‘준명품족’ 스타일이다. 기본 청바지에 럭셔리해 보이는 티셔츠와 화려한 소품을 매치하고 있다. 이중 단연 인기가 있는 것은 옥탑방 실내에서 입고 나오는 트레이닝 패션이 발전된 스타일. 특히 티셔츠를 뒤집어 입거나 목둘레와 팔 부분을 가위로 잘라 입는 독특한 방법을 따라하는 이들도 많다. 한편, S몰 등에서는 혜련 역의 최정윤 스타일에 ‘섹시 보보스룩’, 동준 역의 이현우 스타일에 ‘화려함이 가미된 댄디룩’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유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도도한 부잣집 딸인 최정윤이 입고 나오는 옷은 주로 여성스럽고 섹시한 스타일로, 럭셔리해 보이는 스카프 블라우스와 레이어드 스커트 위주다. 또한 능력 있는 광고회사 이사 동준 역의 이현우 스타일은 정장에 화려한 프린트 셔츠로 포인트를 주고, 화사한 톤의 스퀘어 선글라스을 즐겨써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런 드라마 주인공의 라이프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은 심리가 패션의 모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는 최근 남녀 캐주얼 시장의 향방을 나타내주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으며, 남성들의 터프한 미는 최근 젊은이들의 남성상일 수 있다. 깊고 그윽하며 약간의 소극적인 그러면서도 경박하지 않은 매력이 아우트 도어적 캐주얼이 느낌까지 주고 있다. 그리고 뭔가 치렁치렁 장식하지 않은 심플한 원피스에 삭스나 스니커 차림, 거기에 코디네이트들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여성 캐주얼의 원점을 발견하게 된다. /유수연 기자 yuka316@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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