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업 고유 브랜드 육성보다 직수입
대표기업 고유 브랜드 육성보다 직수입
  • 한선희 / sunnyh@ktnews.com
  • 승인 2004.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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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어 최강자 전문기업까지 가세
백화점 유통도 해외상품 도입…고가서 중저가 모두 IB 일색 한국패션을 대표하는 최강자들이 최근 1년 새 고유브랜드 개발보다는 해외브랜드 도입에 치중, 패션시장의 판도변화를 주도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유통의 직수입 브랜드 선호와 맞물려 있어 급속도의 시장 확산이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패션대기업이 전문기업에 비해 시스템 상 경쟁력이 떨어져 고유 브랜드 개발로는 승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본력을 무기로 해외유명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최근에는 패션전문기업들 마저도 자체 브랜드 육성보다는 직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말한다. 거대 자본력의 대기업과 전문기업의 노련함이 모두 해외 브랜드 수입에 집중되고 있어 내셔널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지속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한국 브랜드를 개발 육성하는데 앞장서야할 최고의 패션기업들이 직수입 사업에 집중, 세계 속 한국 패션의 경쟁력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것. 여성복업계에서는 한섬이 ‘타임옴므’ 이후 지난 몇 년 신규사업을 위한 시장조사를 활발히 벌였으나 결국 직수입 ‘무이’와 ‘클로에’ 만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 가죽 패션의 명가라 할수 있는 쌈지는 ‘안나수이’ 의류 직수입을 시작으로 지난해 ‘마틴싯봉’ 핸드백을 라이센스 도입했다. 올해는 이태리 명품 핸드백 ‘비아시아’를 추가로 런칭했고 의류 ‘쌤’ 매장에서는 직수입으로 ‘에비수’ 청바지와 영국 스니커즈 브랜드 ‘아큐펑쳐’를 코디개념으로 함께 전개하고 있다. 레더데코에서 출발해 잡화 아이템 하나로 거대 패션문화 기업을 일구었음에도 불구 고가 명품 개발 보다는 해외브랜드 도입으로 신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본력을 앞세워 신규 사업을 직수입으로 집중하거나 한국 진출에 줄선 해외 브랜드 도입 경쟁을 심화시켜 로열티만 올려놓은 경우도 허다. 한편 백화점의 강자 롯데백화점도 계열사 롯데상사를 통해 일본 상품 ‘무인양품’과 ‘주니어시티’를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잡화 ‘토즈’를 올해 S/S에 이태리서 도입했다. 이는 백화점별 차별화 한계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백화점이 직수입상품 수용에 직접 주체로 나서 향후 시장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고가시장서 중저가 시장까지 해외브랜드 일색으로 시장이 바뀔 것이란 위기감은 이렇듯 자본의 대기업과 복종별 1위를 달리는 전문기업들의 행보가 있기 때문이다. /한선희 기자 sunnyh@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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