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S시즌 내셔널 신규브랜드 런칭 전무와 수입브랜드 급속 확산이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 및 브랜드사의 무조건적인 해외브랜드 도입의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내수침체로 내셔널브랜드 런칭과 육성에 난항을 표하고 있는 여성복업계는 지난 추동시즌 선보인 신규브랜드 대부분이 유통확보 및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입 및 라이센스 브랜드 도입은 활기를 띄고 있어 대비된다.
시장선점에 나선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에밀리오푸치’, ‘마르뗑마르지엘라’, ‘드리스반노튼’ 3개 브랜드를 내년 춘하시즌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섬은 멀티샵 ‘무이’의 성공적인 안착에 따라 지속적인 해외브랜드 개발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직수입브랜드 ‘발렌시아가’를 내년 F/W 중 런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불황에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NB 매출과 비교해 최근 몇 년간 도입된 중고가 해외브랜드의 선전이 이런 분위기를 붇돋우고 있다.
나산 수입영캐주얼 ‘모르간’은 그룹내 NB브랜드의 매출실적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대비 11월말 기준 38% 성장했다.
덕산TDC의 ‘쿠가이’ 역시 안착에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편집샵 내 호응에 따라 지난 F/W 런칭한 아이디룩의 ‘마쥬’도 유통을 볼륨화 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유통과 중견 브랜드사에 이어 소규모 브랜드사 및 일반 보세의류업체까지 프랑스, 이태리를 중심으로 브랜드 도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관계자 등 업계 일각에서는 브랜드사의 무조건적인 해외브랜드 도입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백화점업계 바이어는 “강남상권과 갤러리아 등 일부매장에서만 효율이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안착까지 일정기간 내에는 강남, 압구정 등 일부상권에 국한된 매출에만 의존해야하는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침체된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브랜드 도입에는 유통업계의 멀티샵, 편집샵 활용과 브랜드사의 자체 매장내에서 병행 판매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복브랜드사, 강남·갤러리아 등 일부매장만 효율달성…무조건 도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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