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소재가 ‘효자’…사업구조 재편 박차
산업소재가 ‘효자’…사업구조 재편 박차
  • 유수연 / yuka316@ktnews.com
  • 승인 2005.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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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섬업체, 현금창출 확보전략 강화
국내 화섬기업들이 전통적인 원사부문을 줄이고 산업소재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재구성하는 사업구조 재편에 돌입하고 있다.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원사부문을 줄이고 산업용 소재사업을 확실한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런 현상을 반증하듯, 최근 들어 화섬기업이 미래 성장엔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산업소재 사업의 결실이 눈에 띄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03년 65대 35였던 섬유 대 산업 소재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60대 40으로 바꿨고, 올해는 50대 50의 완전재편을 예상하고 있다.
일찌감치 산업소재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판단, 투자해 온 업체들이 경기 침체 등 주변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경영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바로 산업소재 사업의 힘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효성]효성은 최근 울산공장의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을 중단하고 300명의 희망퇴직을 받는 등 적자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생산할 수록 적자폭이 확대되는 사업은 접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을 선택한 것이다.
산업용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회사는 컨베이어벨트·천막·애드벌룬·광고판 등에 쓰이는 '산업용 원사' 부문이 지난해 원자재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산업용 원사 시장 국내 1위,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회사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 등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코오롱]코오롱도 화섬 생산능력을 25∼30% 축소시키고 생산직 직원의 3분의1 가량을 구조조정할 계획에 들어 갔으며,㈜코오롱도 올해 임금 15% 삭감, 단체협약 무교섭 타결 등에 합의했다. 또한 코오롱은 그룹 차원에서 과천 본사사옥을 포함한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비주력사업을 통폐합하는 등 불필요한 부문은 과감히 털어내는 대신 가능성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은 이밖에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공격경영으로 화섬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원사비중을 낮추는 대신 이익을 내고 있는 필름사업이나 PDP, DFR 등 정보통신용 소재 사업, 자동차용 소재사업은 강화해 나간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 있는 타이어코드 가공공장과 필름공장 증설 방안도 현재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한편, 새한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필터 등 산업소재 부문의 신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7426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필터 부문 매출은 545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올려 전체 경영실적을 이끄는 '효자 사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새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가정용 정수기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가정용 역삼투 분리막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각종 공장의 공정 용수로 사용되는 산업용 역삼투분리막 시장도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새한은 연말까지 전세계 22개국에 주력 제품인 역삼투분리막을 수출해 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한편, 시트, 수처리 등 부문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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