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계, 시장 재편 이루어진다
골프업계, 시장 재편 이루어진다
  • 한국섬유신문 / ktnews@ktnews.com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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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속 틈새시장 놓고 불꽃 경쟁

골프웨어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

IMF 직후 저조한 매출을 보였던 골프웨어 시장은 2002년 월드컵에 힘입어 최고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20% 이상의 신장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골프장경영인협회와 한국골프용품협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국내 골프 관련 시장규모는 약 16조원 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회원권 시가 13조원, 골프장 이용료 2조원, 골프클럽 5000억원, 골프연습장 4000억원, 골프의류 및 용품은 3000억 원 정도로 집계됐다.
1조원에 육박하던 매출규모가 현재 3000억원으로 50% 이상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경제가 장기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는 하나 일본 골프업계 역시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얼마 전에는 최고 클럽 브랜드인 혼마까지 부도가 난 상태로 일본 골프 관련업계에서는 골프용품 시장규모가
전성기인 90년대에 비해 3분의 2이상 감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국내 또한 마찬가지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아스트라’, 에이션패션(대표 정영오)의 ‘트루사르디골프’, 화경실업(대표 조상진)의 ‘링스골프’, ‘햄넷골프’ 브랜드들의 정리에 이어 얼마 전에는 팬텀(대표김대일)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팬텀’ 골프웨어를 팬텀G&S(대표 민선기)에게 넘겼다.
업계는 장기불황에 따른 매출부진과 골프시장의 과포화, 타 복종으로의 고객이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하루빨리 골프시장의 재편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성장기 지나…성숙기 진입

90년대 후반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업계는 골프웨어의 완고한 틀을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 슈페리어(대표 김성열)의 ‘슈페리어’, 동일레나운(대표 박정식)의 ‘아놀드파마’,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의 ‘잭니클라우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아스트라’, 마스터즈통상(대표 권승하)의 ‘블랙앤화이트’, 이동수F&G(대표 서해자)의 ‘이동수골프’를 시작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는 성숙기에 진입, FnC코오롱(대표 제환석)의 ‘엘로드’, 비엠글로벌(대표 유병만)의 ‘울시’, 화경실업(대표 조상진)의 ‘링스’, LG패션(대표 이수호)의 ‘닥스골프’등 수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IMF로 인해 일부 브랜드들이 무너졌으며, 살아남은 브랜드들은 자아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대중브랜드냐, 귀족브랜드냐 브랜드마다 아이덴티티를 살리는데 주력하며 시장개척과 함께 신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차별화만이 ‘살길’

업계는 자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 시장은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시장구조를 보이고 있어 브랜드간의 차별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저마다 브랜드 네임만 다를 뿐 상품, 디자인, 컬러 등 동일한 상품의 인상을 풍기고 있으며 매장분위기 또한 다른 것이 없을 정도.
골프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판단, 자사만의 색깔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비엠글로벌(대표 유병만)의 ‘울시’와 크리스패션(대표 우진석)의 ‘PING’은 노 세일 브랜드를 선언하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울시’와 ‘PING’은 1년 365일 세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도한 세일을 진행하는 타 브랜드들과 달리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는 고객들에게 정직한 가격 제시로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고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한편 자체 브랜드 할인을 통해 고객들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질적 향상에 온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F&F(대표 김창수)의 ‘엘르골프’는 여성 전문 브랜드를 선언하며 ‘보다 예쁘고, 보다 스포티한 스타일’을 지향한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엘리’캐릭터를 접목시켜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공략하고 있으며, 레드, 옐로우, 민트 등 컬러의 차별화를 통해 신선함을 어필하고 있다.
한국데상트(대표 야마가미토시오)는 여성브랜드 ‘밀라숀스포츠’에 이어 남성브랜드 ‘던힐’을 런칭,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복합매장을 구성하고 있는 ‘밀라숀스포츠’와 ‘던힐’은 매출이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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