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SPA 안착…소싱처 편중·카피분쟁 등 문제점도
한국형 SPA 브랜드가 뜨고 있다.
일명 '패스트 패션'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1 , 2주 단위의 신상품 공급으로 트렌드 아이템을 기획,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신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의식수준 상승과 맞물려 유통, 시스템, 판매전략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원래 SPA란 개념은 외국의 '망고', '자라', '갭'과 같은 대규모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한 것으로, 기획, 생산, 유통에 걸친 자체적인 시스템 운영 및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유치에 나선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반면, 외국의 대형 SPA체제와는 다른 국내 시장은 해외 브랜드를 응용한 신기술, 아웃소싱의 병행전략, 업무 프로세스의 전환으로 한국형 SPA브랜드를 안착시켜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지 캐주얼 브랜드에 이어 여성복 시장으로 기류가 확산되어 시장흐름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로 이익구조를 재편해나가고 있다.
네티션 닷컴의 '캐쉬', FnC코오롱의 ‘쿠아'에 이어 올 초 선보인 빌리지유통의‘주마’, 코리아패스트패션의 ‘라미네뜨’, 트리앤코의 ‘버스갤러리’, 도희트웨니원컴퍼니의‘소울21', 양파주머니’등이 단납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형 SPA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특히, 양파주머니’, ‘소울21’, ‘버스갤러리’등은 전국 주요 상권에 진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트렌드를 사전에 예측,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에 맞는 상품을 민첩하게 제안해 유통싸이클의 획기적인 전환을 선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피분쟁이나 편중된 소싱처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으나, 부담없는 가격 유지, 최소단위의 기획 생산, 유통 구조 개선, 고객의 기호나 요구사항에 맞는 다양한 상품구성, 가격대비 소비자 만족의 최적점을 연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