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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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섬유신문 / ktnews@ktnews.com
  • 승인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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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병 선

Fg International
뒤집힌 갑과을…중국은 블랙홀이다

처음 중국진출 했을 때는 풍운의 꿈을 안고 시작했다.
여성복업계에 우븐도 아닌 데님을 가지고 중국생산을 한다하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반신반의 했지만, 이미 중국봉제업계에 선배도 계시고 해서 별문제 없으리라 생각했다.
나름대로 많은 공부도 했고 정보도 가지고 있으니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야 했다.
중국현지에서 하는 상품이니 가공임을 더 달라, 검사기준을 완화시켜 달라, 물건 출고 4일전에 전액 현금으로 외환, 송금을 먼저 해 달라, 정말이지 이래서 ‘때 놈이지-’라는 생각이 골백번은 더 들었다.
갖은 고생 끝에 지금의 수준(washing, 소재, 퀄리티)으로 끌어올려놓고 보니 이젠 국내 거래처가 문제였다.
지금도 국내 생산보다 45%정 도 낮은 가격에 진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 더 낮은 원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쿼타 폐지니, 급속한 경제성장이니, 세계 최대의 제조국가로써 자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적은 오더량, 낮은 가공임인 반면에 엄청난 퀄리티를 요구하니 어느 곳 하나 일본이나 미국, 유럽국가에 비해 견줄 만 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다.
이젠 국내 업체들(계약서상 "갑")도 하청업체(계약서상"을")의 고충을 이해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함께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공존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앞으로 국내 브랜드 시장에 맞춰 가려면 어느 정도 자금력도 필요 할 것이다. 이젠 계약서 상의 "갑"들이 나서야 할 때다. 막연한 앞날이 아닌 기획된 앞날을 꿈꾸며 오늘도 중국행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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