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 패션의류시장 ‘난기류’
世界 패션의류시장 ‘난기류’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05.12.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만의 디자인’ 창출형 소비 뉴마켓 부상

Zara·H&M 등 중가브랜드 폭발적 인기

세계 패션의류시장 기상도가 급변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층을 겨냥한 ‘나만의 디자인' 창출형 의류소비가 뉴마켓으로 떠올랐다. 한마디로 명품 브랜드 파괴시대가 도래했다. 세계최고 패션명품시장 이태리의 변화가 단적인 예다.
가격경쟁력과 디자인을 앞세운 Zara·H&M 등 중가 브랜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전통의 명품 브랜드는 최고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생산을 강화하는 추세다. 세계 패션의류 시장이 극단적인 양극화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세계 패션 의류 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베이직을 토대로 한 명품스타일 추구다. 소비자들은 디자인을 중시한 중가 브랜드에다 명품 액세서리를 코디하는 과감한 스타일리쉬 추구에 나섰다. 세계 의류 명품 생산국 이태리에 Zara(스페인), H&M(스웨덴)등의 중가 브랜드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이유다.
이들의 경쟁력은 디자인.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본사는 기획기능만 수행하고 생산은 코스트가 싼 중국 등 후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가 의류 브랜드가 명품의 왕국 이태리에서 활개를 치는 근본 이유다.
이태리 의류패션시장의 변화는 한국의류패션산업의 새로운 메시지다. 최근 주5일제 근무와 맞물려 명품브랜드 선호세가 주춤하고 있다. 또 국내 경기가 침체상태를 지속하는 것도 실용적인 의류 구매 패턴의 큰 변화요인이다. 이태리 패션의류 시장이 변했듯 한국시장도 동일선상에 있다. 문제는 세계적 중저가 브랜드 Zara나 H&M과 같은 의류 공급 여부다.
최근 4-5년간 고가 명품 브랜드 수입은 고소득층의 매니아층 형성과 함께 이를 추종하는 중산층을 양산시켜왔다. 그러나 현실 경기 여건은 명품을 갈망하는 중산층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 반증하듯 요즘 중가대 국내 의류 브랜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시장을 겨냥한 중가 수입브랜드들도 국내 유통시장을 뚫는데 안간힘을 쓰고있다. 중가 수입브랜드들의 국내 유통 진출은 한국도 이태리와 비슷한 처지로 몰고갈 전망이다. 외산 중가 브랜드의 국내 시장 잠식은 토종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국내 브랜드들의 중국진출은 더 이상 이슈거리가 아니다. 또 중국생산은 말할 것도 없다. 국내 중저가 브랜드 95%이상은 중국생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made in china=싸고 퀄리티 낮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다. 중국생산의 요체를 가격 경쟁력에만 둬온 결과다.


이제 과제는 품질 경쟁력이다. 중가대 제품이지만 명품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이는 국내 중가시장을 점령한 수입브랜드에 대응하는 강력한 무기다. 국내 패션의류시장의 승부수가 디자인을 중시한 고품질제품 공급여부에 달렸다. 국내에서 소재를 가져가든 중국내 고급소재를 쓰든 기본은 뉴 디자인이다. 뉴 디자인이 선행되지 않는 한 세계브랜드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최근 주 5일제 근무확산에 따라 국민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더욱 고조 되는 추세다. 패션의류 시장이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요체는 확대일로에 있는 중가 국내 패션의류시장을 눈뜨고 빼앗겨서는 안된다. 이는 경쟁력 있는 확실한 대응책을 요구한다. 국내 의류브랜드 파워 제고 관건 '디자인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한국 의류 패션 업계의 지상 과제로 급부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