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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은 미래산업이며 첨단생활문화산업이라는 각 유관
기관 및 업체들의 계속적인 홍보에도 불구, 섬유공학과에 대
한 학생들의 관심이 날로 감소하고 있다.
‘98 특차 111개대학 원서접수 마감 현황에 따르면 타 학과
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섬유공학과의 경우는
지방별, 대학별로 예외 없이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고 심
지어 지원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도 발생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경희대 섬유화학과는 모집 정원 75명에 단
3명만이 지원했으며 건국대 20명 모집에 4명, 숭실대는 3명
모집에 단 1명만이 지원했다.
전라도의 경우는 전남대가 15명 모집정원에 9명만 지원했고
충청권의 경우 충남대 34명 모집에 4명이 지원했다.
경남·북 지역의 경우 부산대만이 유일하게 25명 모집에 80
명이 지원 간신히 체면을 세웠으나 나머지 대학들은 예외 없
이 모집정원 미달사태를 초래했다.
특히 인천지역 인하대의 경우 5명모집에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반면 의류학과에는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지원, 대부분의 학
교가 모집 정원을 넘어섰다. 경북대의 경우 14명 모집에 28
명이 지원했고 전남대는 15명 모집에 75명이 지원, 무려 5대
1의 경쟁율을 보였다.
또 중앙대의 경우 8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했고 섬유공학과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인하대도 15명 모집하는 의류학과
에 28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이 단지
학과 이름만으로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인
기 위주의 지원 성향이 앞으로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것
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섬유산업을 외면하고 있
는 것으로도 해석돼 향후 섬유업계는 필요한 인재 확보에 많
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