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짝퉁거리 여전히 성업중
동대문 짝퉁거리 여전히 성업중
  • 우철훈 / poetaster2@ktnews.com
  • 승인 200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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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짝퉁단속 불구, 불황 유혹 이기지 못해

가짜 명품시계 파동이후 대대적인 ‘짝퉁’단속이 계속되고 있지만 동대문 시장의 짝퉁판매는 계속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 동대문 짝퉁거리는 집중 단속에도 불구 여전히 성업 중이다
지난 달 31일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동대문 운동장에서 디자이너클럽에 이르는 이른바 ‘짝퉁거리’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상점들이 문 닫는 오후 9시부터 문을 열어 새벽 4시까지 동대문 새벽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짝퉁거리’는 패션잡화에서 골프웨어까지 백화점식으로 매대가 밀집,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짝퉁거리’는 기존 명품과 수입브랜드 보다 내셔널브랜드의 수가 많다는 것이 충격을 주고 있다. 확인된 브랜드만 10여개로 EXR·김영주골프 등을 비롯, 저가의 캐주얼브랜드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다.
짝퉁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짝퉁거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명품잡화가 주를 이루지만, 규모가 큰 상인은 내셔널브랜드를 직접 찍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짝퉁거리는 C급이 대부분이라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본지와 동행한 신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보세품 메리트가 사라지자 짝퉁샘플을 들고 와 제조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 오더가 중국에 밀려 거의 없어 생산 공장입장에서는 안 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국내생산 짝퉁은 기술력이 좋아 백화점으로도 유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살기 위해 제조하는 공장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명품짝퉁의 경우 진품의 10%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도 있었으며 슈즈·의류의 경우 30%가격이 대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상품케이스까지 완벽하게 만들어 병행수입이라는 말로 고객을 유혹했다.


동대문 보세상권이 침체를 거듭하는 가운데 경기불황을 이기지 못한 상인들이 마진이 높은 짝퉁판매로 돌아설 것이 염려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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