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 나만의 색깔로 성장레이스 펼친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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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09.05.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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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중원무역(주) 대표

신념 열정 ‘팬시 교직물’ 12년…세계가 찾는다

프린트·번아웃 등 다양한 가공기법 응용
화섬·재생섬유 교직…소량 다품종의 진수
매월 쏟아내는 디자인·패턴수만 100여개


프린트, 번아웃(BURN OUT) 등 다양한 기공기법을 응용, 차별화된 팬시 교직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 중원의 팬시교직은 일반 교직물과는 이미지 자체가 다르다.
폴리에스터와 나이론 등 화섬사와 레이온, 아세테이트, 텐셀, 모달, 라이오셀 등 자연(재생)섬유를 교직, 직물자체에서 이미 다품종소량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작일 뿐이다. 각종 프린트가공에다 번아웃 가공까지 겹쳐 형형색색의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하는 팬시교직물을 얻어낸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기대이상. 회사설립 5년만에 5백만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내친김에 2006년에는 800만달러까지 수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성공의 비결은 팬시교직물만 고집하며 12년째 한 우물을 파는 신념과 열정에서 찾을 수 있다.

12년간 팬시 교직물만 고집
신라섬유, 성안염직에서 개발, 관리·염색가공분야를 두루 거친 김사장은 교직물을 팬시화

하면 되겠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필드 경험과 끼가 교차하면서 사업의 열정을 쏟아 부었다.
97년 6월이다. 사업시작 초기부터 팬시교직물만 고집했다. 직물 조직에서부터 경위사 사종을 다양화해 팬시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다음은 후가공. 팬시화의 최적 가공기법을 프린트와 번아웃으로 택했다. 프린트와 번아웃도 별개의 가공이 아니다.
서로 클로스-오버 시켜 제품의 차별성과 전문성, 그리고 다양성을 꾀하는데 주력했다. 결과는 나만의 색깔을 갖는 차별화된 팬시교직물의 탄생이었다.

다양한 디자인 주목
팬시교직물의 핵심은 디자인의 차별성과 다양성에 있다. 특히 유럽, 미주, 아시아권역별 소비자 기호도 각기 달라 디자인의 다양화는 멈추질 못한다.
매월 쏟아내는 디자인과 패턴수가 100여개를 웃돈다. 그러다보니 수천개의 샘플을 보관하는 샘플실은 늘 비좁다. 사무실과 접한 20여평의 샘플실은 샘플로 가득하다. 한눈에 중원의 팬시교직물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바이어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샘플실에 들러 원하는 아이템을 고르거나 디자인의 변화를 요구하기도 한다. 세계 바이어에게 제시하는 샘플(행거)은 월간 2.000여개를 넘을 때도 있다.
올해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에 가입하면도 건넨 샘플(행거)이 그렇다. 그만큼 디자인의 차별화와 다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투입되는 R&D비용만도 매출액의 5%에 달한다. 소재의 다양화에다 프린트, 번아웃 가공에 이어 와셔, 주름, 크리즈가공 등 팬시직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가공기법은 총동원된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욕구에 비해 현실적 수행도는 항상 부족하기만 합니다. 생활주변이나 유럽발 최신 트렌드 정보, 새로운 직물샘플 등을 수집, 디자인개발에 응용하고 있지만 항상 갈증은 남아있습니다.”
김 사장은 “갈증을 풀기위해 디자인이나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를 개발팀에 합류시킬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해 속만 태우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정부지원 R&D사업 중 ‘전통문양디자인개발사업’을 통해 디자인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위안을 삼고 있다.
“2007년 전통문양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디자인을 10만불 정도 수출한 적이 있다”는 김사장은 정부지원사업의 실효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매년 이사업에 참여, 지난해에는 뉴욕바이어로부터 40만불 오더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방의 한계도 털어놨다. 아무래도 수도권이 디자인에 대한 정보가 빠르고 응용기법이 좋아 수도권에 사무실을 설치하는 것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김 사장은 수도권 날염 및 번아웃 공장으로 물량을 상당부분 의뢰하고 있다.
“요구하는 내용이나 수행도가 대구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물량을 대구산지와 수도권지역으로 적절히 배분, 다양성의 욕구를 풀어나가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책”이란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작지만 강한기업, 세계시장 누비다
주력시장은 미주.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그 외 동유럽·그리스·스페인·일본·터키·중국·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중원의 팬시교직물을 찾는 시장이 매년 증가 추세다.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템을 개발, 한 시즌 앞당겨 세계시장에 샘플을 보내고 상담하는 싸이클이 중원의 장점이라면 장점일겁니다.”
그러다보니 영업, 관리, 개발직원들이 틈만 나면 샘플실로 자리를 옮겨 바이어에게 보낼 샘플작업을 하는 것이 생활화돼 버렸다. 국내시장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를 통한 프로모션 활동도 활발하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내수매출액을 올릴 만큼 실적이 좋다.
“미국발 서버프라임모기지 사태이후 지난해 중반부터 지금까지 바이어들의 소싱 활동이 주춤해 걱정했지만 비교적 시황이 나은 국내시장에서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지난해 매출이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조심스레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었다. “팬시교직물이 의류에서 소품, 모자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면서 지속적인 매출증가세가 가능할 것”이란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수출·내수 막론하고 매월 80~100여개의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바이어가 있기 마련이라는 필드경험에서 나온 예상이다. 수출과 내수에서 각각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섬유마케팅센터와 대구섬유마케팅센터도 중원에게는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동안 텍스월드 뉴욕을 비롯 중국광저우 등 전시회에 독자적으로 출품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들 지원기관을 이용해 주력시장 전시회도 출품,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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