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캐주얼화 현 주소는?] 비즈니스 캐주얼化 급진전 능사 아니다
[남성복 캐주얼화 현 주소는?] 비즈니스 캐주얼化 급진전 능사 아니다
  • 최가영 / cedar@ktnews.com
  • 승인 201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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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니즈 파악’ 최우선…‘반걸음’만 앞서야

남성복 캐주얼화, 어디까지 진전되고 있나? 2년 전부터 급속도로 몰아친 ‘비즈니스 캐주얼’ 붐이 이제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선진화’단계로 접어들었다. 정장 브랜드에서부터 캐릭터 남성복, 감성QP 조닝에 이르기까지 ‘캐주얼’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허와 실’은 분명히 있다.

캐주얼화가 급진전되면서 수트 판매가 주를 이루던 시기보다 점당 매출력이 떨어진다는 볼멘 소리도 있다. 자켓 중심의 토탈 코디를 위해선 각각의 아이템이 조화와 경쟁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과제도 무겁다. 매장별 비즈니스 캐주얼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매니저와 판매직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지만 정장 판매에 길들여진 이들의 마인드 변신과 서비스 체제 구축이 상품개발보다 뒤처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정장 비중을 줄이더라도 고급라인을 강화하고, 차별화하려는 경향이 오히려 강하게 나타나는 한편, 매장에서 ‘보여지는’ 비주얼은 캐주얼을 강화하고 실질 판매는 여전히 수트에 무게 중심을 두는 브랜드도 있다.

‘캐주얼화’는 고객의 변화보다 너무 앞서서도 안되고 지체해서도 안되는 것이어서 ‘소비자보다 반걸음만’ 앞서가야 한다는 조심스런 충고도 나오고 있다. ‘캐주얼화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백화점 바이어와 브랜드 사업부장의 의견을 통해 ‘비즈니스 캐주얼화’의 올바른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키워드는 ‘캐주얼화’
지난해 남성복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확대라고 볼 수 있다. 2년 전부터 대기업 중심으로 착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자 남성복 업계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젊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앞 다퉈 출시하기 시작했다.

제일모직(대표 황백)의 ‘로가디스’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차별화한 ‘스타일 수트’를 제안하며 라인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P-라인’은 가장 트렌디한 상품군으로 적절한 디테일 가미로 인해 세련미와 함께 젊은 느낌을 강화해 호응을 얻었다.

캠브리지코오롱(대표 백덕현)의 ‘캠브리지멤버스’는 전체 비중의 10% 가량을 ‘오렌지 라인’에 할애했다. 이는 젊게 보이고자 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 고객은 물론 그들의 아들도 함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제일모직이 이번 봄부터 선보이는 ‘니나리치’는 모던 어퍼 캐주얼을 컨셉으로 댄디하고 멋을 즐길 줄 아는 뉴 포티를 공략한다. 자켓을 기본으로 셔츠, 니트, 팬츠 등 캐주얼한 아이템이 65%를 차지한다.

‘니나리치’는 최근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는 젊은 감각의 남성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추동 런칭한 캠브리지코오롱의 ‘커스텀멜로우’는 클래식하고 댄디한 영 젠틀맨 룩을 표방, 수트와 캐주얼의 비중을 45:55로 구성했다.

‘커스텀멜로우’는 기존 브랜드에서 원하던 핏과 스타일을 찾을 수 없어 온라인 쇼핑몰이나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을 위해 이들의 체형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지오지아’는 현대적인 감각의 실루엣에 편안하면서 세련된 클래식과 트래디셔널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수트와 캐주얼의 비중을 56:44로 구성했으며, 올해부터는 영캐주얼, 트래디셔널 감성 등 다양한 테마의 캐주얼을 강화해 기존 캐릭터 브랜드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원(대표 박성철)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시크&모던’을 컨셉으로 도시적 감성으로 표현되는 시대를 초월한 세련미와 동시대적으로 표현되는 감각적 가치를 추구, 25~35세를 메인 타겟으로 한다. 다양한 상품구성을 통한 원스톱 쇼핑을 제안하며, 지난해 수트와 캐주얼을 65:35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캐주얼 아이템을 좀 더 강화해 캐주얼 자켓, 셔츠, 팬츠 등의 비중을 45%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재준 사업부장은 “캐주얼에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코디네이션을 어떻게 제안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이크파렌하이트’의 경우 세트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크로스 코디’를 강조하며, 수트만큼 객단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보이의 ‘코모도’는 아메리칸 클래식을 기초로 한 워크웨어를 제안한다. 가방, 신발, 머플러, 모자 등 액세서리와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면서 비주얼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수트 40%, 캐주얼 60%로 구성했으며, 올해는 수트의 스타일 수를 줄이는 대신 잘 팔리는 캐주얼 아이템의 수량을 늘릴 예정이다. 캐주얼 아이템과 액세서리 종류 증가와 비주얼 보강을 통해 전체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강조한다.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래식 ‘컨템포러리 클래식’, 도시적 유행 스타일 ‘어반 시크’, 새로운 것의 최소한 방향성 ‘네오 미니멀’ 등 3가지 컨셉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 차별화된 다양한 점퍼류와 가죽 제품 위주로 전개하고 있으며, 캐주얼 제품 확대를 통해 ‘킨록’만의 강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캐주얼이 15%정도 상승해 수트와 캐주얼이 50:50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캐주얼 자켓과 팬츠 등의 확대를 통해 캐주얼 60%, 수트 40%로 구성할 예정이다.

톰보이의 ‘코모도스퀘어’는 ‘스타일리시 아웃도어’ 라인을 통해 활동적이고 온오프 타임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한층 진화된 비즈니스 캐주얼 개념의 뉴 비즈 캐주얼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 스타일의 비즈니스 수트와 감각적인 토탈 캐주얼을 추구하는 ‘트루젠’은 제품을 ‘클래식’ ‘소프트’ ‘스타일리시’로 세분화해 고객 성향에 맞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트래디셔널 스타일과 스포티 무드를 재해석한 스포티 룩으로 토탈 캐주얼 웨어를 제안할 예정이다.

SG위카스(대표 이의범)는 ‘바쏘위카스’를 ‘바쏘옴므’로 변경,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주 타겟층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이 캐주얼 착장을 선호하고 자신을 가꾸려는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 착안, 영 트렌드가 가미된 소프트한 감성의 캐릭터 캐주얼로 선회한다는 방침이다.

자켓을 기본으로 셔츠, 팬츠,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그린·블루·레드 등 라인 구별을 통해 타겟을 세분화한다.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그린 라인은 슬림한 실루엣과 감도있는 비즈니스 웨어로 자켓, 셔츠, 팬츠를 주요 아이템으로 선보이며 20~30대의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흡수할 예정이다.

지음인터내셔널(대표 유창환)의 ‘오마샤리프’도 25~30세 남성을 타겟으로 한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를 선보인다. 캐주얼 75%, 수트 35%로 구성되며, 퍼플·블랙·골드·마젠다 등 라인을 세분화해 제안한다. 향후 이너웨어,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해 토탈 코디네이션을 추구한다.

원스톱 쇼핑매장 강화
남성복들은 고객들의 쇼핑 편의 도모, 감성적 라이프스타일 제안, 매출 극대화 등을 이유로 매장의 기능을 강화해고객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을 제안했다. 단순히 옷을 파는 공간에서 탈피, 새로운 컨셉과 제품력 강화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LG패션(대표 구본걸)의 ‘TNGT’는 대형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지역에 유통망을 확장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메인 타겟인 20~30대 남녀 비즈니스인들이 따로 쇼핑할 시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 이들을 위해 편리한 쇼핑 공간을 선보인 것이다.

의류를 비롯 도서, 문구류, 바디용품 등 직장인들과 관련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틈새시간을 이용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명동점과 최근 오픈한 강남역점, 신사동 가로수길점, 대학로점에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를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황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뷰티 클래스를 진행한다.

미술이나 사진 등 다양한 전시를 통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재충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의 기능도 수행한다. 지난해 3월 양재점에서 개최된 유명 사진작가 제이류의 전시회는 주변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TNGT’는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며,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캠브리지코오롱이 전개하는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도산공원에 플래그십 샵 ‘시리즈 코너’를 새롭게 선보이며 남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토탈 브랜드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시리즈 코너’를 중심으로 ‘존바바토스’ ‘스카치엔소다’ 등의 의류는 물론 선글라스, 향수, 화장품, 향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다양하게 변신 가능한 330.58㎡(약 100평) 규모의 매장은 스타일링 클래스, 뷰티 클래스, 유명 작가들의 강연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이용 가능해 패션리더들을 위한 사랑방이자 트렌디한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오지아’는 캐주얼 복종을 중심으로 생활 잡화 및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춘 라이프스타일 형 멀티샵 ‘지오지아스튜디오’를 열었다. ‘지오지아’와 ‘앤드지옴므’의 캐주얼 라인, 액세서리 라인, 시계, 문구 및 잡화, 화장품 등을 구성해 매장 내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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