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산지 주력 아이템 09결산 & 2010전망] 불황 딛고 일어선 직물업계 경인년은 재도약의 기회
[대구경북 섬유산지 주력 아이템 09결산 & 2010전망] 불황 딛고 일어선 직물업계 경인년은 재도약의 기회
  • 김영관 / ykkim@ktnews.com
  • 승인 2011.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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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화가 관건…1050원 기준 세계시장 공략

올해도 주력아이템이 섬유산지 직물산업 견인
박직류·코듀라·팬시자카드·화섬직물 등 분야별 강자 제2 전성기 기대

2006년 이후 재도약 추세를 보였던 국내섬유산업.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2년간의 성장세를 뒤로하고 마이너스 15%대 역 성장하는 어려운 해를 보내야했다. 그러나 직물업계는 불황을 견뎌내는 내성과 제품차별화 의지에서 예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를 다시 도약하는 해로 꼽는 섬유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문제는 성장 폭. 지난해 마이너스 신장 폭을 만회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싣고 있다. 물량 면에서는 그 이상도 기대해볼만 하다. 다만 대미달러 환율이 걸림돌이다.

직물업계는 내년 환율을 평균 1050원을 기준 환율로 놓고 단가를 계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바이어에게 제시되는 단가도 1050원 환율을 적용하는 기업이 대다수다. 지난해 대비 10%대 하락폭이다. 환율 하락폭만큼 물량을 끌어 올리는 기업별 전략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지난해 선전했던 주력 아이템들이 올해도 여전히 역할을 해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업계는 올해도 지난해 주력아이템이 국내 직물산업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지난해 대구섬유산지를 이끈 주력아이템들은 침체경기 속에서도 무서운 힘을 발휘했다. 박직류, 코듀라, 싱글스판 니트, 팬시 자카드 직물, 차별화감량직물, 화섬 블랙직물, 화섬복합직물, 후가공 직물, 투웨이 스판덱스, 아세테이트, 레이온교직 및 복합직물 등이 주력 아이템 군이다.

이들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은 국내섬유류의 역신장세에도 불구하고 보합 또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코듀라 부문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동진상사는 지난해 신장세를 기록했다.

박직류 부문에서는 보광, 덕우실업, 산찬섬유, 엔텍스, 원창 등이 지역의 간판 기업. 특히 30데니어 급은 공급 캐퍼(월산 100톤)까지 육박하는 인기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덕우와 산찬은 워터제트룸을 통한 박직류 생산에 기술력을 보이면서 동종업계로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박직류의 흐름은 대구산지의 판도를 바꿀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설비투자도 이들 아이템과 대표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유니폼, 아웃도어 소재로 꾸준한 각광을 받아온 박직류는 산지의 가동율을 끌어올리는데 올해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산무역이 주도하는 팬시 자카드직물은 세계적 추세인 화섬과 자연섬유의 복합화와 교직화에 편승, 제2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차별화 감량직물은 서광무역이 단연 선발. 감량직물이 쇠퇴기를 맞았지만 서광은 차별적인 접근으로 수트용은 없어서 못 팔정도다.

화섬 블랙직물은 신화(차도르용)와 동성, 서광(수트용)이 주도하고 있다. 엑스플로워도 후발주자로 급신장세다. 그러나 신화(여성 차도르용)와 서광무역(수트용)이 발군이다.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이상의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다.

아세테이트의 특성을 살린 교직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알앤디 텍스타일도 올해 산지의 주력 아이템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올해 비전과 전망을 짚어본다.

■ 동진상사 노정자 사장
(산자용 폴리에스터, 나일론 코듀라 직물)

지난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소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장폭을 높게 잡고 입체적인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미주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목표치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환율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는 수퍼섬유산업화 사업이 시작되는 원년이다. 미래 먹거리 섬유에 대한 도전과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시기다. 동진은 기존 주력 아이템의 경쟁력 향상과 수퍼섬유에 도전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삼광염직 안상규 사장
(교직물, 아라미드)

지난 1년간 교직물은 최악의 경기를 보내야 했다.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왔지만 신년에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직물 주 소비 시장인 미주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변수지만 호전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 올해는 그동안 투자해온 수퍼섬유에 기대를 하고 있다.

수퍼섬유의 핵심 아이템인 아라미드 섬유의 염법개발에 2년간 투자를 해왔다. 지금은 속속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량이지만 조금씩 생산하고 있어 올해는 수퍼섬유제품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해원통상 김종욱 사장
(유니폼·워크웨어용 고기능성 직물)

지난해 무척 어려웠지만 채산성은 소폭이나마 호전세를 보였다. 신년에도 큰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해 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바이어 반응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미주시장까지 움직여 준다면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도 기대할 만하다.

염색 및 후 가공 부문에서의 애로기술 타개 노력도 수출을 증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이 부문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병행할 생각이다.

■ 백산무역 이정근 사장
(팬시 교직·복합 자카드 직물)

지난해 어려웠지만 보합세까지 버티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그동안 우 상향 신장추이를 계속 이어나갈 중요한 해로 생각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공략할 아이템들이 많이 준비돼 있고 미주, 유럽시장 등 주력수출시장이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등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해 지난해 이루지 못한 2000만 달러 수출에 도전할 생각이다.

■ 신화섬유공업 이상식 대표
(차도르용 블랙직물)

지난해는 무척 어려웠지만 신장세를 유지한 한해였다. 올해는 다양한 차별화소재를 준비하고 있어 무척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수출 3000만 달러 달성이다.

이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신규로 진출한 산업용(자동차) 섬유의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시작되는 수퍼섬유사업과 병행해나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연구개발에만 매달려 왔지만 신년부터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 서광무역 김대균 사장
(복합직물, 수트용 블랙직물, 니트류)

화섬 복합직물과 수트용 블랙직물 등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들이 선전해주어 두 자리 수의 신장세를 보여줬다. 올해는 주춤했던 신장세에 마침표를 찍고 크게 바운딩하는 한 해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아이템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선연 후가연기를 이용해 수축율 안정과 스트레치 성을 높인 레이온 가공사 개발과 상품전개로 아이템의 차별화와 고부가화를 꾀하는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출시장도 나아질 것이란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친김에 5000만 달러 수출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 영도벨벳 류병선 사장
(마이크로 벨벳직물)

벨벳직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신장세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LCD러빙포가 상품화에 들어간다.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며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영도가 의류용 및 산업용 섬유를 동시에 공급하는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 부승섬유 김주섭 사장
(드레스 셔츠용 면직물)

수출보다는 내수비중이 높아 큰 어려움 없이 신장세를 유지해 왔다. 올해도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담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세계 소비시장과 국내 소비시장이 맞물려 꿈틀거리고 있어 큰 어려움 없는 한 해를 보낼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해 설비개체(에어제트 8대)에 따른 생산성이 좋아지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 R&D텍스타일 강영광 사장
(아세테이트 교직물)

아세테이트 교직물 하나로 국산 섬유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지킬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그동안 아세테이트의 특성을 살린 실루엣을 강조하는 여성 드레스 용도의 직물을 집중 공략해 큰 성과를 거두며 매년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20% 신장 했지만 올해는 30%대 신장이 목표다. 그러나 아이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여성용에 이어 수트용까지 공략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계획이 순조로울 경우 수출 3000만 달러도 욕심내고 있다.

■ 덕우실업 이의열 사장
(폴리에스터 스트레치 박 직물, 후 가공직물)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와 보합세에 그쳤다. 그러나 물량은 늘어난 한해였다. 잘 버텨온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도약하는 해로 삼을만하다.

그동안 개발해온 사 가공, 후 가공을 통한 경량 박직물의 차별화와 올해부터 본격 전개되는 교직 조젯트류 및 차별화 후 가공기법을 적용한 초 박직류가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최신 직기도 이 같은 도약행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20%신장이 올해 목표다.

■ 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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