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이 가슴은 커지고 몸통은 날씬해지고 있다. S라인 서구형 체형 증가로 글래머형 몸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 간 브래지어 판매 수치를 조사한 이랜드월드(대표 박성경) ‘에블린’에 따르면 가슴은 볼륨감 있어지고 둘레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초기 B컵 판매량은 25%였지만 2010년 40%로 15% 증가했다. 반면 A컵은 같은 기간 동안 75%에서 45%로 감소했다. 2007년 판매를 시작한 C컵도 5%에서 15%로 급증했다. 여성들의 가슴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밑가슴 둘레는 줄었다. 2000년 전체 판매량의 45%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던 80사이즈가 10년사이 35%로 떨어졌다. 85사이즈도 같은 기간 11%나 감소했다. 오히려 75사이즈 판매량이 31%에서 52%로 증가했다. 가슴 볼륨을 강조하기 위해 타이트한 밑둘레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태규 기획실장은 “10년 전 성인여성 가슴 사이즈는 A컵이 대표적이었지만 서구화된 체형과 운동, 성형수술 등의 영향으로 B·C컵 착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몸매 변화뿐 아니라 불륨있는 S라인을 원하는 20~30대 여성들의 인식변화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