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설 자리 없다”
“국내업체 설 자리 없다”
  • 장유미 / yumi@ktnews.com
  • 승인 201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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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 가을 정기개편 ‘해외 브랜드 중심’

‘글로벌 트렌드·럭셔리’ 치중

롯데 : 아웃도어·스포츠 강화
현대 : 남성명품 편집샵 선봬
신세계 : 점포별 1번점 전략 맞춤
갤러리아 : 명품슈즈 & 숙녀 확대

주요 4대 백화점들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 매장 개편을 진행해 자사만의 차별화 전략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백화점들이 국내보다 해외 브랜드를 앞다퉈 입점 시키며 고급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 깊은 목소리가 제기됐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군을 강화한다. 먼저 상품군의 면적을 확대하고 ‘버그하우스’ 등과 같은 젊고 트렌디한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강했다. 특히 레저활동이 기존 등산이나 트레킹 일변도에서 벗어나 캠핑, 싸이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각 브랜드마다 상품 라인을 다각화했다. 또 잠실점에서는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에서 직수입한 자전거와 관련 용품 및 의류를 판매하는 편집샵 ‘바이클로’, 캠핑 전문 브랜드 ‘스노우피크’를 9월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아웃도어만큼 인기 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포츠 상품군은 최근 신장세를 이끌고 있는 스포츠 슈즈에 포커스를 맞췄다.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써코니’, ‘케즈’, ‘프로케즈’, ‘스페리’ 등 스포츠 슈즈 브랜드를 도입해 단독 편집샵 ‘스닉솔’에서 판매한다. 또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뉴발란스’ 등의 인기 브랜드는 입점을 확대하며 스포츠 의류도 유행을 반영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카파’, ‘프레디’ 같은 트렌디한 영 스포츠 브랜드를 보강한다.

[롯데백화점]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성장세가 높은 트렌디, 컨템포러리 상품군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 8월26일 잠실점을 비롯, 영등포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새로운 매장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남성 관련 브랜드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스타일의 남성복 ‘반하트 옴므’ 등이 입점한다. 잠실점은 두 브랜드가 동시 입점해 자연스럽게 상품군이 차지하는 매장 면적이 확대되는 동시에 브랜드 다양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트렌디, 컨템포러리 상품군도 미국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엘리타하리’를 비롯, 여성 편집매장 ‘블리커’, 프랑스 여성복 ‘꼼뜨와 데 꼬또니에’, 미국 여성복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등을 합쳐 10여 매장으로 늘린다. 특히 잠실점에는 ‘블리커’, ‘꼼뜨와 데 꼬또니에’ 등 5개 브랜드가 입점해 총 12개 매장 구성이 10월 초까지 마무리되며 이를 통해 강남 최대 규모의 컨템포러리 존이 구성된다.

아동스포츠MD팀 김주성 CMD는 “롯데백화점은 이번 가을 MD개편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 매출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면서 “동시에 브랜드 다양화를 추구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해외 브랜드 중 13개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패딩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 ‘페트레이’를 비롯, 스페인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 ‘아돌포 도밍게즈’, 영국 럭셔리 브랜드 ‘올라 카일리’, 이탈리아 고급 캐주얼 ‘아스페시’, 영국 수제구두 ‘바커’, ‘펜디 키즈’ 등이 대거 입점됐다.

[신세계백화점] 이번 MD개편을 통해 프리미엄 식품관 ‘딘앤델루카’를 입점시키는 한편, 해외 최신 트렌드 경향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신규 자주 편집매장과 차별화 MD 매장을 확대한다.

최근 신생아 출산율이 15개월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 멀티샵의 키즈 라인을 강화한다. 특히 강남점 8층은 골드맘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유럽 감성의 유아복 멀티샵 ‘퓨쳐퍼펙트’와 ‘분더샵 주니어’가 입점한다. 또 아메리칸 스타일의 SPA형 셀렉트샵 ‘랩(LAP)’도 확대된다. 이 브랜드는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기존 강남점에서 경기점, 광주점으로 확대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 1번점 전략에 따라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핵심 MD도 도입된다. 영등포점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발리’와 ‘롤렉스’, ‘캐논’ 등 핵심 MD를 보강한다. 광주점은 ‘키엘’과 ‘바비브라운’, 마산점은 ‘메트로시티’와 ‘빈폴핸드백’, ‘베네피트’ 등을 입점시킨다. 센텀시티는 ‘데레쿠니’와 ‘펜디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를 가을 중 입점할 계획이다.

본점은 ‘커밍스텝’, ‘D&S 랄프로렌’, ‘지 바이 게스’, ‘질스튜어트’ 등을 신규 편성한다. 본관 지하 1층은 ‘예거르꾸뜨르’, ‘율리스나르딘’, ‘자께드르’ 등 프리미엄 수입 명품 시계 입점을 강화한다. 영등포점도 ‘롤렉스’ 등 수입 명품 시계를 확대하는 한편, ‘베네통’, ‘쉐르치’ 등 여성과 ‘반하트 옴므’ 등 남성, ‘닥스침구’, ‘아사’, ‘프렌치볼’ 등 생활 장르를 강화한다. 인천점은 ‘샤틀리트’와 ‘티파니’, ‘벨라디터치’, ‘파비엔’을 신규 편성한다.

패션전략팀 조규권 팀장은 “개점 81주년이자 기업분리 1년차 시점에서 신세계는 이번 가을 개편을 통해 패션 문화 트렌드를 리딩하는 1번점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광역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업태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명품관에 ‘크리스챤루부탱’, ‘알렉산더맥퀸’ 등의 입점을 통해 명품 슈즈 브랜드와 명품 숙녀 브랜드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또 ‘MM6’, ‘질샌더네이비’, ‘호스인트로피아’ 등의 브랜드도 신규 입점할 계획이다.

남성 상품군 강화 뚜렷
한편, 이번 MD개편에서 주목할 것은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매장 구성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남성들의 소비가 확대되면서 점차 관련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롯데백화점은 신장률이 증가하고 있는 시계 매출 트렌드를 반영해 남성 관련 시계 매장을 확대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MD를 강화한다.

에비뉴엘 2층 남성시계 편집 매장인 ‘크로노다임’을 ‘롤렉스’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새롭게 개편한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명품 시계 브랜드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며 올 10월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스위스 명품 시계인 ‘제니스’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산토니’, ‘바커’ 등 유럽 고급 수제화를 입고시킨 남성 명품 슈즈 편집샵 ‘메이페어’와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샵 ‘로열 마일’을 선보였다. 또 교복 같은 앳된 느낌의 정장이지만 ‘아르마니’보다 고가인 ‘톰브라운’을 비롯, 명품 폴로만 취급하는 국내 최초 단독 매장 ‘랄프로렌 블랙라벨’도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강남점을 통해 남성 상품군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남성캐주얼과 남성클래식 등 2개 층으로 구성됐던 강남점은 신규 입점과 점포 이동을 통해 브랜드를 재개편했다. 기존 6층에 입점해 있던 ‘클럽모나코’, ‘빨질레리’, ‘킨록앤더슨’, ‘닥스’, ‘로가디스’, ‘갤럭시’ 등 브랜드를 5층에 이동시키는 한편, 6층에는 ‘돌체앤가바나’, ‘구찌’, ‘지방시’, ‘조르지오아르마니’, ‘버버리’, ‘톰포드’ 등 수입 클래식 브랜드들이 신규로 들어올 계획이다. 또 5층에는 ‘질스튜어트’ 등 젊은 감성의 캐릭터 캐주얼이 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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